[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스코틀랜드리그 셀틱에서 뛰는 기성용(22)이 유로파리그 페널티킥 득점으로 대표팀 전담 키커로의 활약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기성용은 30일(한국시간) 새벽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파크에서 열린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I조 우디세네(이탈리아)와의 2차 홈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유로파리그 첫 골을 신고했다.
팀은 승점 1점을 챙기는데 그쳤지만 기성용은 큰 수확을 얻었다. 활발한 움직임과 정확한 킥으로 팀 내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닐 레넌 셀틱 감독은 이날 페널티킥에 만족, 기성용에게 향후 전담 키커를 맡길 것을 검토하고 있다.
기성용의 상승세는 다음달 4일 소집되는 대표팀에게도 큰 호재다. 대표팀은 오는 10월 7일 폴란드와 평가전을 치른다. 11일 아랍에미레이트(UAE)와의 2014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까지 앞두고 있어 여느 때보다 기성용의 선전이 절실하다.
소속팀에서의 경기력만 놓고 볼 때 가장 앞서는 건 기성용이다. 최근 정규리그 포함 4경기에서 연속으로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과감한 중거리 슈팅과 빠른 움직임으로 매 경기 레넌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더구나 그는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대표팀 전담 키커로써 무난한 점수를 얻은 바 있다. 당시 그리스전 선제골과 나이지리아전 동점골은 모두 기성용의 발에서 비롯됐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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