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3600억 이어 우정본부 1500억 투입 계획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지선호 기자]국민연금에 이어 우정사업본부도 국내 증시의 구원투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우정사업본부의 자금 투입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는 하겠지만 안정을 지향하는 자금인 만큼 파급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우정사업본부는 19일 주식 위탁운용 유형에 국내주식 장기투자형부문을 신설하고 조만간 15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연금이 신규 선정한 12개 액티브펀드에 36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한 지 꼭 한 달만이다. 우정사업본부는 국내주식 장기투자형 신설로 주식시장 변동성을 완화하고 장기투자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우정본부는 기업 성장가능성, 산업전망 등 치밀한 상향식 분석을 통해 최초 투자종목을 구성, 매수 후 보유 전략을 구사할 수 있도록 회전율을 제한하는 등 운용사의 장기투자를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정된 위탁운용사는 신한BNPP자산운용, 아이투자신탁운용, 알리안츠자산운용, SEI에셋코리아자산운용, 코스모투자자문 등이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8월 중순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문사 12곳을 대상으로 3600억원의 자금을 집행했다. 해당자금은 모두 액티브펀드 쪽에 투입돼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것 아니냐는 평가가 뒤따랐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연기금의 이 같은 자금투입이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변동성을 줄이는 데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이 가능하지만 자금 투입으로 당장 시장의 움직임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의 일일 거래규모를 감안했을 때 1500억원 정도의 자금 규모는 시장에 당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의 자금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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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자금의 규모보다는 역할에 더 초점을 맞췄다. 유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연기금이 주식시장에 투입됐을 때 지수를 끌어올리는 효과는 크지 않다”며 “시장 부양효과 보다는 불안한 시장상황에서 하방경직성을 다지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기금 등 공공기관의 자금 유입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임 연구원은 “우정사업본부가 새로운 투자부문을 신설한 것은 증시의 큰 손인 연기금이 점차 위험자산 투자를 늘려 나가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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