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페이스]올로프 팍산더 샌드빅 CEO
[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절삭공구 및 굴삭장비 전문 업체인 스웨덴의 샌드빅이 2012년 설립 150주년을 앞두과 세계화를 선언했다. 신흥시장을 집중 공략해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목표를 천명했다.
취임 5개월을 맞은 올로프 팍산더(41)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파이낸셜임스(FT) 인터뷰에서 "샌드빅은 글로벌 기업의 요소가 많지만 여전히 스웨덴 기업으로 남아있다"면서 "이 회사를 진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게 CEO인 나의 최대 도전"이라고 밝혔다. 팍산더는 "우리는 기회의 땅인 신흥시장에서 더욱 더 공격적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샌드빅은 세계 130개국에 진출해 영업하고 있는 절삭공구 및 광산장비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스웨덴 기업이다.
팍산더 CEO는 9년 동안 샌드빅을 이끌었던 라스 피터슨 CEO 후임으로 지난 2월 부임했다. 그는 2006년부터 스웨덴 철강업체 SSAB CEO로 근무했고, 현재 스웨덴 철강생산협회장을 맡고 있다. 스톡홀름 대학교에서 경영학 이학을 전공했고, 스톡홀름 왕실 공과대학(KTH)에서 재료과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공학도다.
샌드빅이 팍산더를 CEO로 선택한 것은 매출 때문이다. 샌드빅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유일하게 손실을 기록한 업체이며, 최근에는 원자재 가격 급상승으로 공구와 장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도 낮은 영업이익률은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1분기 매출은 전문가 예상치 33억 크라운(5억4640만 달러ㆍ 약 5800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전문가 예상치를 소폭 밑돈 31억크라운을 기록했다.
팍산더는 매출 신장을 위해 해외 인수합병(M&A)을 지렛대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4월 중국 산동에너지기계와 합작해 석탄채굴 설비를 생산하기로 합의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팍산더는 "샌드빅의 유럽 의존도가 지나치게 크다"면서 "1분기 수주 물량 가운데 39%가 유럽에서 나왔는데 이는 샌드빅의 광산장비 분야 경쟁업체인 아틀라스코프코의 유럽 수주 물량(30%)보다 높다"고 꼬집었다.
생산 인력은 더 심하다. 샌드빅 출신 6000명을 포함, 그룹 전체 직원 4만7000명 중 절반 이상이 유럽 사람이다. 앞으로 경영진의 절반 이상이 2년안에 모두 은퇴할 예정인 만큼 팍산더는 임원 보충 등을 통해 경영진을 완전히 물갈이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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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략적인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아직 확실히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머지 않아 구조조정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가 직면한 과제중의 하나는 분야별 수익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1분기 영업이익의 14.5%는 광산설비에서, 21.5%는 광산공구에서 나온 반면 제철설비 분야는 7.9%에 그쳤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그에게 획기적인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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