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아시안컵 기록 되돌아보면…한국 부진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2011 아시안컵이 8일(한국시간) 개막한다. AFC(아시아축구연맹) 출범 2년 뒤인 1956년에 시작된 아시안컵은 이번 대회로 15회째를 맞는다.
대륙별 국가대항전인 아시안컵은 축구 불모지로 여겨졌던 아시아 국가들이 치열한 경쟁을 통해 상호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 무대였다.
'아시아의 맹주'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최다 월드컵 본선 출전(8회)과 AFC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9회) 기록을 갖고 있지만 유독 아시안컵에선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는 아시안컵의 여러 기록을 통해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 최다 우승국
한국이 1960년 이후 51년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던 동안 아시안컵은 중동과 라이벌 일본의 차지였다.
사우디 아라비아, 이란, 일본이 각각 3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2회, 이스라엘, 쿠웨이트, 이라크가 각각 1회 우승을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중동세가 강했던 아시안컵답게 중동 국가가 총 9회(이스라엘 포함)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스라엘은 1964년 대회 우승 후 정치종교적 이유로 AFC를 떠나 UEFA(유럽축구연맹)에 가입했다.
결승전 진출 횟수에서도 중동세가 돋보인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총 6회 결승전에 올라 최다 결승 진출국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총 5회 결승전에 올랐고, 이란과 일본이 3회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특히 이란은 아시안컵 역사상 유일한 3연패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이다.
반면 3위권 입상 횟수는 한국이 가장 많다. 항상 우승권을 맴돌았지만 51년간 무관에 그쳤던 점이 기록에도 그대로 반영된 셈. 한국은 1956, 1960년 대회 2연패와 1972년, 1980년, 1988년 대회 준우승, 1964년, 2000년, 2007년 3위 등 총 8회에 걸쳐 3위권에 입상했다.
▲ 최다승
월드컵 본선 통산 기록에서는 아시아 최고를 자랑하는 한국이지만, 아시안컵에선 다르다. 특히 다승과 승률 모두 라이벌 국가에 밀리는 형국이다.
이란은 11차례 본선에 올라 54전 31승 16무 7패로 아시안컵 최다승 기록을 보유 중이다. 골득실 역시 109득점 44실점으로 +65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 역시 11차례 본선에 나섰지만 50전 23승 14무 13패로 이란에 한참 뒤진 다승 2위에 올라있다. 골득실도 +26으로 이란에 뒤진다.
일본은 본선 진출 횟수가 6번에 불과하지만 31전 18승 8무 5패로 다승 3위를 기록, 아시아 신흥 강호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일본은 1992년, 2000년, 2004년 대회를 연속 재패하며 총 우승 횟수는 물론 승률에서도 한국을 앞서고 있다.
▲ 최다 득점
아시안컵에서 가장 많이 골을 넣은 선수는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란의 알리 다에이다.
다에이는 1996년부터 2004년까지 3개 대회에 연속 출전해 총 14골을 넣었다. 1996년 대회에서는 8골로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1996년 대회 당시 한국은 이란과의 8강전에서 2-6 참패를 당했다. 특히 다에이는 그 경기에서 무려 4골을 뽑아내며 한국에 잊지 못할 수모를 안겼다.
다에이의 뒤를 이어 한국의 이동국이 총 10골로 최다 골 2위에 올라있다. 이동국 역시 2000년부터 2007년까지 3개 대회 연속 출전했으며, 2000년 대회에는 6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K-리그 수원에서 뛰었던 일본의 다카하라 나오히로가 9골, 쿠웨이트의 자셈 알-호우와디가 8골, 한국의 최순호, 이란의 호세인 칼라니, 베타쉬 파리바가 각각 7골로 그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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