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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중기중앙회, 동반성장 방향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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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부실 중소기업 구조조정 해야" 중기 중앙회 "동반자 관계로 바라봐야"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기중앙회가 대·중소 동반성장을 위해 앞으로 나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는 상생협력연구회와 공동으로 9일 리츠칼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반성장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조유현 중기중앙회 본부장은 "대중소기업간이 동반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바라봄에 있어 수직적 시선이 아닌 수평적인 동반자 관계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유현 본부장은 "개선된 점도 많지만 아직도 과거의 구습에 벗어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납품단가 조정안과 기술보호 등에 있어서의 문제점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한 연구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납품단가 대책 실효성에 대한 긍정적 답변은 14%로 그쳤다. 조 본부장은 "정부가 발표한 대중소기업간의 동반성장대책 중 제도적인 부분들이 정착이 되려면 법 개정과 동반성장 위원회 구성 등 후속적인 조치가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대중소기업간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 기회가 자주 마련되야 한다"면서 "세상에서 가장 먼길은 머리에서 가슴까지 내려가는 길인데, 대중소기업이 가슴으로 만나는 관계가 돼 질때 진정한 동반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본부장은 이와 한편,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태도변화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중소기업에 대한 대기업 총수들의 관심에 대해서 고마움을 전했다.

조 본부장은 "얼마 전에 포스코에 다녀왔는데, 저녁 만찬 후 애로점을 말하라 했더니 참석자들이 애로사항이 없다고 했다"면서 "이미 정준양 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모든 관련 임원과 팀장급 전체가 현장을 방문, 애로점을 해소시켜가는 과정이 있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것은 과거에 볼 수 없는 일이라며 한 분이 말하기를 '내가 30년 동안 기업하는데 대기업 임원이 찾아온 것은 처음이다'고 했다며 조 본부장은 기대감을 표했다.

황인학 전경련 본부장은 이와 관련 "대기업을 대표하다 보니 아침에 갑자기 죄인같고 상생과 정의를 책임져야 할 막중한 자리에 와 있는 것 같다"면서 "상생 이면에는 늘 경쟁이 있고 정의 이면에는 치열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황인학 본부장은 "네트워크 경쟁력, 대기업의 해외시장 경쟁력이 대기업 하나로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협력업체의 경쟁력과 연결돼 있는 부분을 챙겨왔는데, 그동안은 1차 협력업체 중심으로 이뤄졌다"면서 "이번을 계기로 그룹 CEO를 중심으로 직접 챙겨보기로 했다. 그동안 1차를 거치지 않고 2차 3차를 챙기는 데는 법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 부분을 해결키로 했기 때문에 이제 2,3차까지 포함해서 챙기기 시작했다는 것이 대기업 입장.

황 본부장은 "과거에는 자금 지원 성격에 초점을 맞췄는데, 이번에는 기술개발이나 협력업체 경쟁력 판로재원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점차 나아지리라 기대하니까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황 본부장은 우리나라 상생경영에 있어 중소기업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황 본부장은 "상생 경영 다 좋은데, 우리나라는 소기업 수가 1만명 당 수십 개가 넘는다"면서 다 동반성장 하겠냐고 반문했다.

우리나라의 우량 중소기업은 지난 10년 동안 23%에서 45%로 늘었는데, 부실 중소기업도 27%에서 38%로 늘었다는 것.

황 본부장은 "우량 중소기업이 크는 것을 꺼려하고 부실 중소기업이 구조조정 안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이번에 대기업이 안하고 있다면 같이 커나가도록 대기업이 협력하겠지만, 40%에 달하는 부실 중소기업에 구조조정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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