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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글로벌 금융규제 개혁 '화룡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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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분야의제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지난 23일 경주에서 열린 주여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우리 정부는 극단으로 치닫던 환율전쟁을 진정시켰다. 세계 속에 대한민국의 위상을 각인시킨 역사적 사건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의 역할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당초 우리 정부가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선진국 틈바구니속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경주합의로 이같은 우려가 말끔히 씻어졌다.
[G20]글로벌 금융규제 개혁 '화룡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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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가 대한민국 국격향상의 디딤돌이 됐다면 G20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의 달라진 위상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회의에서는 환율전쟁 봉합 외에 우리 정부가 주도하는 글로벌 금융안전망 등의 논의에서도 진일보된 성과를 미뤄냈다.
이번 경주 회의 결과는 G20 정상회의 성과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G20 정상회의는 국내 금융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시각을 넓히는 초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6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던 금융규제개혁방안 등을 주요 의제로 채택한다.

경주회의에서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자들은 "바젤위원회와 바젤위원회 최고위급 회의에서 마련한 새로운 은행 자본ㆍ유동성 체계를 환영하고 이를 합의한 기한 내에 완전히 이행할 것을 약속한다"고 명시한 내용을 코뮤니케(공동선언문)에 담았다.
선언문은 또 "체제적으로 중요한 금융기관이 발생시키는 리스크를 축소시키고, 대마불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FSB가 제안한 정책체계, 작업절차, 그리고 작업기한을 채택한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을 강화하고 감독의 효과성을 제고하기 위한 FSB 권고사항을 채택한다"고 강조했다.

G20는 글로벌 금융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이같은 의제를 내달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우선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규제개혁이 G20 서울정상회의에서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서울 정상회의에서 이 같은 방안들이 합의된다면 금융위기 재발 방지와 금융시스템의 회복력을 제고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업은 브랜드 이미지가 매우 중요하다. 돈을 맡기는 고객 입장에서 금융기관의 신뢰도는 첫째 고려요소이기 때문이다. G20의 성공적 개최는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고 있는 국내 은행과 증권사들에게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신뢰라는 무형의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기를 무난히 극복한 우리 경제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단계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09년부터 강한 상승장을 연출한 주식시장은 세계적 투자은행(IB)들이 몰락하는 가운데도 상품운용과 자기자본거래(PI) 자산관리 분야를 강화하며 선진국형 포트폴리오로 재편, 수익구조를 개선시키며 기초체력을 다지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확산되던 2008년 5월 현대증권 사장에 취임한 최경수 사장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국내 증권사들의 수익구조가 브로커리지에 너무 의존, 취약한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그 이후 선진국형 포트폴리오인 상품운용과 자기자본거래(PI) 자산관리 쪽으로 재편해가면서 수익구조를 개선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기가 '위기를 기회로' 만든 계기라면 이번 G20 정상회의는 기초체력을 기반으로 도약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되는 셈이다.

김지영 미래에셋자산운용 마케팅 본부장은 "일찍이 이머징마켓가능성을 보고 자산운용을 해 왔고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이머징마켓의 성장세가 오히려 부각된 것이 위기 탈출의 구심점이 됐다"며 "한국을 포함해 이머징마켓에 많이 투자돼 있는 투자자들의 장기 투자자산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는 우리나라의 국격을 높여 한국 금융업계에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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