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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MAMA, 굳이 해외에서 열어야 해? 가요계 '갸우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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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MAMA, 굳이 해외에서 열어야 해? 가요계 '갸우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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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케이블TV 엠넷의 연말 가요시상식 ‘MAMA'(Mnet Asian Music Awards)가 시작 전부터 시끄러운 잡음이 일고 있다.

엠넷은 최근 올해 MAMA를 11월28일 마카오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와함께 "개방적이며 엔터테인먼트 공연 인프라가 잘 구축된 마카오 개최를 통해 아시아 음악 팬들과 좀 더 가까이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MAMA는 2008년부터 한국 중국 일본에 동시 생중계를 시작했고 2009년 일본 중국 태국 대만 홍콩 필리핀 마카오 등 10개국으로 생중계되며 아시아 팬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올해 시상식 날짜와 장소 때문에 지상파 방송들과 정면 충돌이 일어났다. 11월28일은 SBS '생방송 인기가요'가 방송되는 일요일이다. 리허설과 이동을 고려한다면 MAMA 출연자들은 하루 전 MBC '쇼! 음악중심'은 물론이고 금요일 KBS2 '뮤직뱅크'에도 출연이 힘들어지는 상황이 생겨난다.

이 때문에 지상파 방송사 측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MAMA 출연으로 지상파 방송 음악프로에 불참하는 가수들에 대한 초강경 대응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대다수의 가요 관계자들은 굳이 마카오까지 가서 연말 시상식을 해야하는지에 의문을 갖고 있다. 만약 MAMA가 국내에서 한다면 시간차 공격으로 두 방송사의 동시 출연이 가능한데, 해외 개최로 이것이 불가능하게 된 것. 가장 바쁜 연말 시즌 마카오 행사에 참여하느라 다른 스케줄을 모두 포기해야하는 데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팬들도 뿔이 났다. 유명 연예 게시판에는 MAMA의 마카오 개최를 성토하는 글이 넘쳐나고 있다.

네티즌들은 "몇 명이나 MAMA보러 한국에서 마카오까지 가겠냐고. 한국에서부터 제대로 좀 하고 아시아 시상식을 열던가" "진짜로 '아시아 시상식'이라고 크게 부풀리기 전에 한국에서나 권위를 찾는 게 맞을 듯" "우리나라 시상식을 왜 딴 데 가서 하지? 굳이 마카오까지 가는 건 진짜 이해가 안된다" "아시아 시상식이라고 거창하게 말하지만 사실상 국내 시상식에 외국가수들 초청하는 건데..마카오 가서 하는 건 무리수 같다" 며 마카오 개최를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대다수를 이뤘다.

MAMA 공식홈페이지에는 비(정지훈), 세븐, 빅뱅, 2PM, 원더걸스, 2AM, 2NE1, 비스트, 포미닛, 휘성, 티아라 등 주로 한국 가수들에 덧붙여 '일본 및 중국 등 해외아티스트'를 출연진으로 올려놓았다. '아시아 정상급 아티스트 50팀'이라고 명기했지만 사실상 국내 아티스트 위주의 행사와 시상식이 될 게 뻔하다.

MAMA는 지난해부터 MKMF에서 이름을 바꾸며 '아시안 뮤직 어워드'를 표방했지만 일본 걸그룹 AKB48와 중국 그룹 봉봉당이 각각 일본과 중국 현지에서 노래하는 장면을 중계하는 데 그쳐 거창한 타이틀을 무색케한 전례가 있다.

MAMA가 명분도, 실리도 잡지 못한 채 굳이 마카오까지 가서 국내 가수 위주의 무대를 만드는 어정쩡한 시상식이 될 지 많은 아티스트들과 가요팬들이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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