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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당현천' 명품 문화하천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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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당현천 복원 준공식 가져...전국 최초 물 순환형 하천으로 복원- 갤러리파크, 워터파크, 그린에듀파크로 꾸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노원구(구청장 김성환)가 그동안 건천으로 방치돼 왔던 당현천을 전국 최초로 물 순환형 친환경 하천으로 복원하고 27일 오후 4시30분 중계동 달맞이근린공원에서 ‘당현천 복원사업 준공식’을 갖는다.

구와 서울시는 316억원을 들여 2007년 12월부터 3년간 공사 끝에 상계역 불암교에서 중랑천 합류지점까지 당현천 2.65km구간을 단순한 하천복원을 넘어 주민들이 삶과 문화를 즐기고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갤러리 당현, 워터파크 당현, 그린에듀파크 당현

상류구간인 갤러리 당현(당현2교~불암교)은 주변 아파트 단지로 인해 만들어진 콘크리트 옹벽과 수직석축을 최대한 활용해 갤러리월(gallery wall)로 조성했다.

동서양 고전회화와 노원미술협회 작품으로 곳곳에 벽화를 그렸다.
또 시민 2만명이 그린 그림을 타일로 구워 노원의 미래를 형상화한 ‘참여화합의 벽’을 조성했다.

공개 모집을 통해 선정한 정영훈씨의 ‘드림소나타’와 심현주씨의 ‘오래된 미래’란 조형물로 벽을 꾸몄다.

박세당 등 노원과 관련된 역사인물 조형물과 오줌싸는 소년으로 주민들로부터 벌써부터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김경민 작가의 ‘나들이’ 조형물을 설치했다.

이외도 역사교육과 문화 쉼터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통정자 ‘당현루’를 만들었으며, 비대칭 사장교인 물넘이교는 예술적 조형미와 안전성을 추구한 교량으로 당현천의 품격을 한 단계 높여 주었다.
물넘이교 야경

물넘이교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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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와 함께 처음 당현천으로 운동 나온 정은영씨(하계동, 42)는 “아파트사이를 가로질러 답답할 줄 알았는데 전혀 답답한 느낌이 없고 너무 아름답다”며 “청계천만큼 잘 꾸며놔 아이들을 데려와도 좋은 교육의 장이 될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중류구간인 워터파크 당현(당현3교~당현2교)은 0.9㎞ 구간에 수변무대, 높이 2m 길이 6m의 벽천, 어린이 전용 물놀이장 2개 소, 교량 밑에 앉아서 물장구를 칠 수 있는 스탠드, 징검다리, 지압보도 등을 설치해 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특히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물놀이장 물은 수돗물을 사용한다.

하류구간인 그린에듀파크 당현(당현4교~당현3교)은 0.8㎞ 구간에 조류, 물고기 등이 서식할 수 있는 숲지대인 ‘하중도’와 ‘초지원’ 조성, 하중도 관찰 목재 데크, 새들이 자유롭게 내려앉을 수 있는 ‘횃대’, 징검다리 역할의 ‘거석’ 등을 배치해 수질정화는 물론 어류나 새들의 서식처를 제공, 청소년들의 생태 체험 학습공간으로 조성했다.

수생식물로 물억새, 갈대, 난초, 창포, 원추리꽃 등을 심었다.

통수식이후 잉어, 붕어, 피리 등이 서식하고 있으며 청둥오리들이 살고 있다.

남편과 함께 산책을 나온 문속이씨(상계동, 63)는 “물도 맑고 공기도 좋아 하루 두 번씩 산책을 나온다”며 “청둥오리들이 날아오는 걸 보니 이곳에 좋은 일이 많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화려한 조명아래 자전거 타고 한강까지 가자

특히 전 구간에 걸친 2.65㎞의 자전거도로는 중랑천과 연결되어 자전거를 타고 한강과 의정부까지 갈 수 있게 했다.

또 장애인과 노약자들이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하천 22개소에 경사로, 접근시설을 설치했다.

주거지역에 주변에 공원이 많은 점을 활용해 들국화공원, 가재울공원, 달맞이공원 등 공원 7개 소와 하천을 연계해 주민들이 어디에서든 당현천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전 구간의 산책로와 자전도로에 조명을 설치해 주민들이 야간에도 하천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물넘이교 등 8개의 교량과 친수광장 등에 설치된 경관조명은 자연의 빛을 컨셉트로 설치, ‘맑은 하늘 푸른 물결 시원한 바람 맑은 공간’으로 연출하고 있어 당현천의 야경을 한층 빛내고 있다.

이외도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당현천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미래와 당현루 야경

미래와 당현루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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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현천 라이브캠’을 새싹교, 당현1,2교, 인도교에 설치해 누구나 언제든지 당현천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자전거를 타고 중계동에서 장안동까지 매일 출퇴근 한다는 임정빈씨(63)는 “자전거를 타고 당현천를 지나 중랑천으로 갈수 있어 너무 좋다”며 “시간도 절약되고 무엇보다도 자연속에서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전국 최초 물 순환형 시스템이란?

지난해 11월 통수식 이후 하루 4만4000t 물을 방류하는 당현천은 전국 최초로 물 순환형시스템을 도입했다.

하루 소요되는 4만4000t 물을 기존 마들역과 노원역의 지하철 용수량(8000t)과 중랑천(3만6000t)에서 충당하고, 이 물을 2.65㎞위인 불암교까지 끌어올려 다시 방류하는 방식이다.

구는 중랑천 둔치에 수질 정화시설을 설치하고 흘러내린 물을 다시 2급수 이상으로 정화해 재활용함으로써 물의 낭비를 줄이고 관리운영에 따른 예산 절감 효과도 가져왔다.

한편 구는 상계역 주변 환경개선과 주민편의를 위해 2011년 말까지 불암교에서 상계역 북측 오거리 복개 구간을 추가로 복원, 상계역일대를 수환경의 중심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27일에 열리는 준공식은 전자현악 3중주, 염광메디텍고의 고적대 공연 등 식전행사에 이어 노원구청장, 지역국회의원 등 지역주민 약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준공식 후에는 공원부터 새싹교 구간 1.6km를 걷는 노원구민 걷기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날 걷기 대회는 노원구 체육회가 주관하며 완주자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자전거 등 푸짐한 경품도 지급한다.

김성환 구청장은 “당현천은 문화와 교육, 안전이 융합된 테마형 하천으로 하천복원사업의 교과서가 될 것”이라며 “인근 주민 뿐 아니라 한강과 중랑천의 자전거도로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즐겨찾는 하천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물관리과 (☎2116-4171)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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