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싱가포르 진출 이래 최대 규모 공사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SK건설이 싱가포르의 JAC(Jurong Aromatics Corporation Pte. Ltd.)사로부터 대형 아로마틱 플랜트 공사를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총 9억5000만달러(약 1조1500억원)가 투입되는 이번 공사는 싱가포르 주롱(Jurong)섬의 석유화학 단지 내 55만 평방미터(m²) 부지에 대규모 아로마틱(방향족) 공장을 신설하는 프로젝트다.
공사 기간은 36개월이다. 공사가 마무리되는 2013년에는 파라자일렌 80만톤을 비롯해 벤젠, 올소자일렌 등의 아로마틱 제품과 기타 석유화학 제품이 연간 약 400만톤이 생산되게 된다.
SK건설은 25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윤석경 부회장과 JAC사의 비제이 고라디아 (Vijay Goradia) 회장이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후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영국 금융사 RBS, 네덜란드 ING 등이 참여를 결정해 프로젝트파이낸싱이 가능해졌고, 결국 3년 만에 프로젝트가 정상화됐다고 SK건설 관계자가 설명했다.
또 SK그룹 3개 회사가 프로젝트 각 단계별로 참여하는 '따로 또 같이' 전략도 사업 수주를 이끈 원동력이 됐다.
SK건설은 설계, 구매 및 시공(E.P.C) 부분을 담당하며, 아로마틱 공장 준공 후에는 SK에너지가 유지 및 보수·관리 업무를 수행한다. SK에너지는 플랜트 가동을 위한 원료를 제공하며 향후 생산되는 제품은 SK가스와 함께 구매한다.
SK건설 마케팅담당 김명종 사장은 "기존 수주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 수주는 물론이며 수주 이후의 수익성 문제도 고민스럽다"며 "이번 아로마틱 공사는 개발형 플랜트 사업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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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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