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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바다미디어, 경영권 방어하며 갈등만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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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경영진과 최대주주간의 갈등으로 눈길을 끈 소리바다미디어의 경영권 분쟁 1라운드가 경영진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현 경영진은 지난 7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최대주주와의 팽팽한 신경전 끝에 경영권을 방어하는데 성공했다. 아울러 상호변경을 포함하는 정관개정안을 부결하면서 소리바다미디어는 기존 상호명과 경영진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최대주주측과 소리바다미디어의 과거 최대주주였던 소리바다측이 즉각적으로 소송 의사를 밝히며 경영권 분쟁 및 이름 논쟁은 제2라운드를 맞이할 조짐이다.

◆‘소리바다’ 간판 포기 못 해= 이날 주총은 당초 예정된 시각에서 2시간여 지연된 12시20분께부터 시작됐다. 양측이 위임장을 중복적으로 수여받은 8만여주의 처리방안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결국 8만여주는 무효처리하고 주총이 시작됐다.

전체 의결주 305만주 가운데 참석주식수는 209만주로 집계됐다. 특히 주목을 끌었던 소리바다미디어 사명 변경안은 찬성 55만주, 반대 69만주, 무효86만주로 부결됐다.
이같은 결과에 소리바다미디어의 과거 모회사였던 소리바다가 즉각 반발했다. 지난해 6월 소리바다미디어를 매각한 소리바다는 소리바다미디어에 해당 상호를 사용하지 말라는 상호사용금지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기한 상태다. 이날 주총에서 상호명 변경안이 통과될 경우 별다른 다툼 없이도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했던 소리바다는 표결 결과에 크게 실망한 모습이었다.

소리바다는 주총에서의 개표 절차를 문제 삼겠다는 입장이다. 정관변경안 개표에 참관했던 소리바다의 한 관계자는 “정관변경에 반대한다고 표시했다가 다시 찬성으로 수정 표기된 표가 개표과정에서 모두 무효처리됐다”며 “무효처리된 표가 80만주에 달하는데 이것이 모두 인정됐다면 상호변경안이 통과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와 관련해 법원에 무효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며 상호사용금지가처분신청 외에도 추가적인 법적인 공방이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최대주주 측도 반발=기존이사해임건과 신규이사선임건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신 최대주주측은 소송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최대주주측이 주주제안으로 추진한 정홍기 이사를 비롯한 6명의 사내이사를 대상으로 한 해임건은 찬성 96만주, 반대 114만주로 부결됐다. 이사회 측이 추천한 신연철, 김진서 사내이사 선임 후보자 등은 모두 신규 이사로 선임된데 반해, 주주 측이 추천한 4명의 사내이사 선임안은 모두 부결됐다. 전자는 찬성 114만, 반대 96만, 후자는 찬성 96만, 반대114만주였다.

최대주주측이 지난 1월 공시의무위반으로 40만주의 의결권을 제한 당한 것이 패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18.67%의 지분을 보유한 정규남 최대주주가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현 경영진을 밀어내지 못한 것이다.

최대주주측은 8만여주의 중복표 무효처리 과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대주주 추전으로 이사 후보에 올랐던 박희연씨는 “경영진 측에서 위임장을 열람할 수 없도록 했는데 소송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소리바다미디어측은 “현행법 상으로 주주임이 확인되면 위임장 효력을 인정하고 있다”며 “중복 위임장이 문제가 됐을 때 현장에서 어찌할 방도가 없고 이를 무효 처리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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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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