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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선수회 "모든 원아시아투어 보이콧~"(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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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잠실 교통회관서 총회 "이번 매경오픈은 물론 해외대회까지 불참" 결정

 박도규 선수회장이 총회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선수회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KPGA제공

박도규 선수회장이 총회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선수회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KPGA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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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원아시아투어의 모든 대회에 출전하지 않겠다."

국내 프로골프선수들의 원아시아투어에 대한 보이콧 입장이 여전히 '초강경 모드'다.
박도규 선수회장은 27일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총회를 가진 뒤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매경오픈은 물론 SK텔레콤오픈과 한국오픈, 더 나아가 해외에서 열리는 원아시아투어에도 출전하지 않겠다"는 선수회 입장을 밝혔다.

선수회는 이에 대해 "원아시아투어가 신규대회 창설로 선수들의 출전 기회를 늘리겠다는 당초 취지와는 달리 기존 대회를 강제로 편입시켜 오히려 국내 선수들의 입지만 좁아졌다"는 배경을 들었다.

선수회는 "모 대회의 경우에는 특정 방송국을 중심으로 주최측에 파격적인 대회 중계 조건을 제시해 원아시아투어의 편입을 종용하는 상식 밖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 과정에서 KPGA와는 어떠한 협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선수회는 "결과적으로 국내 선수들의 출전 수는 지난해 140명에서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줄어들었다"는 설명을 보탰다. 선수회는 이에 따라 "앞으로 원아시아투어와는 일체 협의를 하지 않겠다"면서 "3개의 국내 대회는 원아시아투어란 타이틀을 떼어낼 때에만 출전하겠다"고 했다..

선수회는 아울러 "무엇보다 단 1명의 프로선수도 보유하고 있지 않은 KGA가 원아시아투어 멤버가 되는 자체가 특별한 목적에 의해 창설돼 아시아지역 프로골프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고 판단되는 대목"이라면서 "이번 결정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는 일"이라는 의견을 천명했다.

선수회의 이번 보이콧 파문은 지난 16일 유진투자증권오픈 2라운드 직후 135명의 선수가 모여 원아시아투어에 불참한다는 결의서에 서명하면서 시작됐다. 원아시아투어는 한국과 중국, 호주의 골프협회들이 결성해 지난해 새로 출범한 투어다. 국내 대회 가운데서는 매경오픈과 SK텔레콤오픈, 한국오픈 등 메이저급 대회가 편입됐다.

문제는 여러 국가의 연합으로 국내 선수의 출전이 줄어든다는 것. KGA는 파문이 확산되자 김동욱 부회장이 22일 발렌타인챔피언십이 열린 제주 핀크스골프장으로 급히 내려가 박회장에게 "주최국 선수들의 출전 수를 늘리겠다"는 약속을 전달했고, 26일 프라자호텔에서의 기자회견을 통해 "국제적인 신의를 저버릴 수 없어 다음달 6일 개막하는 매경오픈은 예정대로 치를 수밖에 없다"는 발표도 곁들였다.

아시안투어 첫 대회인 매경오픈은 그러나 선수회의 이날 결정에 따라 외국선수들만이 출전하는 '반쪽 대회'로 전락할 수밖에 없게 됐다. 대회가 임박해 퀄리파잉(Q) 등 다른 대안을 마련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데다가 플레잉프로 등 시드권 밖의 선수들도 대부분 선수회 소속이기 때문이다. 국내 메이저급 대회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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