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경기도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들이 무선랜(Wi-Fi) 구축에 앞다퉈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저렴하고 개방적인 무선망 접속이 필요하다는 요구를 반영한 조치지만 무료라는 '무선랜'의 의미를 완전히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점에서 반쪽 서비스에 그칠지 모른다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27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경기도와 서울시가 와이파이 서비스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기도는 올해 연말쯤 경기도내 역이나 터미널, 동사무소, 공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에서 무선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목표를 강력히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KT와 손잡고 올 연말까지 도내 31개 시ㆍ군 전역 인구밀집지역, 공공장소 등에서 경기 와이파이존을 설치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2010년말까지 도내 주요 거점지역 가운데 적어도 2500곳 이상에 와이파이를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기도 정보화기획단 관계자는 "연말이 되면 도내 공공장소에서 노트북을 이용한 무선인터넷 이용이 가능해지고, 해당 통신사의 스마트폰 이용자 역시 해당지역에서 자유로운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올해 이후에도 순차적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해 오는 2014년까지 경기도 전역에서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IT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이에 대해 "이번 사업으로 경기도는 IT분야에서 가장 앞서가는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정보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보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 구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역시 무선랜 구축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현재 청계천ㆍ인사동ㆍ양재천 등지에 운영중인 15개 공중 무선랜 시설을 연내에 u-서울안전존 5개소, 공공시설 295개소 등 300여개소로 확충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시청 앞 광장과 각 자치구청 등 공공시설에 직접 무선랜 AP를 설치한다는 복안이다.


문제는 무선랜 구축사업이 특정 통신사업자로 쏠리고 있다는 점이다. 경기도의 경우, KT 스마트폰 가입자나 네스팟(쿡&쇼존) 가입자는 도내 무선랜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SK텔레콤이나 LG텔레콤 스마트폰 가입자는 경기도 무선랜 존에 있어도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다.


이는 공중 무선랜으로서의 의미가 퇴색된다는 지적이다. 서울시 역시 KT와 무선랜 사업을 추진중이어서 상황은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무선랜을 이용해 자유롭게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KT 가입자로 한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관련, 방통위는 SK텔레콤이 올해 KT수준으로 무선랜을 제공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아직 실현가능성은 불투명하다. LG텔레콤의 경우에는 특별한 계획도 없는 상황이다.


반면, 해외의 경우에는 공공기관과 통신사업자들이 협력해 무선랜 지역을 확대해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를 넓혀가고 있다. 싱가포르의 경우에는 통신사업자들이 약 5000여개의 무선인터넷 AP를 구축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홍콩도 자치정부가 제공하는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가 250여 공공시설물에서 5000여 AP를 통해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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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방통위는 오는 9월 '공중 무선랜 서비스 권고지침'을 마련, 내년 중 무선랜 인프라 확산을 위한 모델 발굴 및 시범서비스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방통위는 오는 2013년까지 121억원의 예산을 반영해 지자체, 공공기관과의 공중 무선랜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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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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