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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주간경제]골드만 피소로 '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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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혜 기자]이번 주는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푼 한 주 였다. 적어도 16일(현지시간) 이전까지는 말이다. 유럽에서는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안이 결정됐고, 어닝 시즌을 맞이한 미 증시는 인텔을 비롯한 JP모간, UPS 등의 실적 낭보와 3월 미 소매판매 증가 등 일부 미 경제 지표 호전에 환호했다.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두 자릿수의 강한 성장세를 보여주며 세계 경기 회복 지속에 대한 확신을 심어줬다.

그러나 16일(현지시간) 예고 없이 악재가 찾아왔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골드만삭스를 부당 내부자 거래 혐의로 기소한 것. 경기 회복 신호에 환호했던 미 증시는 충격에 휩싸였고 유럽증시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골드만삭스에 대한 표적 수사 의혹이 제기되면서 미 정부가 본격적인 금융부문 규제 강화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번 골드만삭스 기소 파장이 어느 선까지 확대될 지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이래저래 편안한 주말에 대한 단상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450억유로=지난 12일(현지시간) 낭보가 전해졌다. 바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국가들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 지원을 결정한 것. 지원규모는 총 450억유로로 유로존은 3년만기 5%의 금리로 300억유로를 지원하고 IMF가 150억유로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구체적인 구제금융 내용이 발표됐지만 그리스는 여전히 자력 회복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었다. 구체적인 구제금융 도출만으로도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돼 자금조달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그리스의 국채 수익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결국 그리스 정부는 구제금융으로 선회, 유럽연합과 IMF에 구제금융 논의를 요청했다.

◆11곳=미 경기 회복이 전 지역에서 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의미. 지난 14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미 12개 지역의 경제동향을 분석한 베이지북을 통해 "지난 보고서에 비해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다소 개선됐다"며 "12개 지역 중 11개 지역의 경제상황이 좋아졌다"고 평했다.
이번 주 미국 주요 경제 지표들의 발표가 잇따랐다. 소매판매, 소비자물가지수,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 등. 이중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고용과 연관된 일부 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 2월 기업재고 증가, 3월 소매판매 3개월 연속 증가 등의 다수의 지표들은 경기 회복을 시사했다.

◆11.9%=올해 1분기 중국 경제는 전년 동기 대비 11.9% 성장했다. 이는 지난 2007년 2분기 이후 최대 성장률로 시장 예상치 11.5~11.7%를 웃도는 수준이다. 지속적인 수출 증가와 내수 확대로 중국 경제는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의 긴축 조치가 본격화될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 경제는 그동안 부동산 시장 과열과 인플레 등 문제로 고심해왔으나 세계 경기 회복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긴축에 나서기가 쉽지 않았었다.

위안화 절상도 가시화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경기하강이 초래될 수 있는 기준 금리 인상에 앞서 위안화 절상을 통해 수입물가 등 인플레를 안정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35%='2010 포천 500대 기업'이 기록한 순익 증가율. 15일(현지시간) 발표된 '2010 포천 500대 기업(2010 Fortune 500)'을 살펴보면 지난해 500대 기업의 순익은 3910억달러로, 전년 대비 335% 급증했다. 이는 매출증가 보다는 대규모 인원 감축에 따른 노동비용 감소의 효과다. 작년 한 해 포천 500대 기업은 총인력의 3.2%에 해당하는 82만1000명을 해고했다.

한편, 올해 발표된 500대 기업 중 월마트가 엑손모빌을 누르고 1위에 올랐으며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IT업계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애플도 71위에서 56위로 급상승했다.

◆13%=16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골드만삭스를 기소한 후 급속히 빠진 골드만삭스의 주가다. 미 SEC는 골드만삭스가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기반을 둔 부채담보부증권(CDO)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부당 내부자 거래로 투자자에게 큰 손실을 입힌 혐의로 기소했다.

이 소식은 최근 상승 열기를 더하던 뉴욕증시에 강한 충격을 가했다.1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1.1%, 나스닥지수는 1.4%, S&P500지수는 1.6% 떨어진 것. '골드만삭스 파장'이 확산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와 대형 투자은행에 대한 미 감독당국의 규제 강화 전망으로 골드만삭스는 물론 다른 투자은행들의 주가도 급락했다.

◆10억달러='투자 귀재' 워렌 버핏이 이번 '골드만삭스 파장'으로 손해 본 평가손실 규모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골드만삭스를 기소하면서 증시가 크게 출렁이며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물론 워런트 가치 역시 급락한 것.

16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13%(23.57달러) 급락한 160.70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워렌 버핏이 보유한 워런트 가치 역시 전날 30억1000만달러에서 약 19억9000달러(현지시간 16일 오후 4시1분 기준)로 34%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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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혜 기자 shle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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