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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앞세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유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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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초고속 인터넷 시장의 신규 가입가 일부 통신사로 쏠리고있다.

일부 사업자가 초고속 인터넷에 신규로 가입한 고객에게 현금은 물론 월 이용료까지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KT(대표 이석채)는 3월 한달간 한시적으로 제공했던 초고속인터넷인 쿡(QOOK)서비스를 3개월간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해왔다. 아울러 KT는 이 행사를 4월까지 연장하기 위해 약관을 수정해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하고 두 달연속 행사를 실시 중이다. 현재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중인 통신사중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KT 뿐이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업계에 따르면 KT는 초고속인터넷 무료 제공 이벤트를 실시한 3월에만 7만명에 달하는 순증 가입자를 모집하는 등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약 2.5배 늘어난 수치다.

반면 올 3월말기준 SK브로드밴드(대표 박인식)와 LG텔레콤(대표 이상철)은 각각 약 2만 순증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KT는 순증 가입 비중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3월만 해도 KT의 순증 가입자 비율은 전체의 30%에 불과했지만 지난 3월에는 거의 70%에 육박할 정도로 비율이 껑충 뛰었다는 얘기다.
KT가 이처럼 가입자 확보에 나설 수 있는 것은 지난해 '초고속인터넷부문 시장지배적 사업자'라는 제한이 풀린 덕분인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KT가 종전처럼 초고속인터넷 시장지배적 사업자였다면 이용약관 인가대상 기간통신사업자로 분류돼 프로모션 이벤트 연장 건도 일일이 방통위의 인가를 받아야 했으나 이번에는 그 같은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같은 KT의 공세에 불만을 품은 초고속인터넷 업계 2위 업체인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월 "KT가 최대 12개월간 이용료를 면제하거나 월 3만원대 상품을 6000원에 제공하고 있다"며 방통위에 신고하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방통위의 현장조사가 진행되면서 다소 수그러들기는 했지만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가입자 확보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고 전했다.

지난달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방송통신위원장과 통신사 CEO들은 과도한 수준의 보조금과 현금 마케팅 등 과열경쟁을 자제하기로 합의했지만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마케팅비가 실제로 줄어들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마케팅비를 연간 매출액의 20%로 제한하기로 통신사 CEO간 합의를 하기로 했지만 KT의 경우, 유선분야 마케팅액 비중이 8.7%에 불과해 마케팅 여력이 충분한 상황이다. 경쟁사의 경우 마케팅비를 줄여야 하지만 KT는 오히려 배 이상 마케팅비용을 늘릴 수도 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SK텔레콤과 LG텔레콤은 마케팅비 가이드라인에 KT의 마케팅비 한도를 전년 수준으로 하자는 입장을 제시하면서 이에 반발하는 KT와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양상이다.

월별 순증 가입자 현황
2010년 3월 KT (7만5000) SKB (2만6000) LGT (1만6000)
2009년 3월 KT (3만1612) SKB (3만2774) LGT (3만7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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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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