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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틈새 아이템’ 석탄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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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경제성·친환경 기술 개발로 관심 집중
업체마다 청정석탄·해외탄광 확보 경쟁 치열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이 쏠리면서 한물 간 에너지원으로 취급받던 석탄이 친환경 기술개발과 높은 경제성으로 다시 한번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 2월 상업가동에 돌입한 여수열병합발전. 한화그룹 계열사인 이 회사는 석탄을 이용해 전력과 스팀(열가스)을 생산하는데, 인근 한화케미칼을 비롯한 여수산업단지 입주기업들에게 이를 공급하고 있다. 한화의 또 다른 열병합발전회사인 군장열병합발전은 올해 안에 전력과 스팀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석탄은 최근 들어 석유로 대표되는 화석연료에서 친환경적인 신재생에너지로 전환되는 과도기에 놓여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채연수가 200년에 달하는데다 석유보다 가격이 낮고, 신재생에너지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경제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에너지 분야의 '틈새' 아이템인 것이다.

석탄은 그동안 탄가루가 날리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다는 점 때문에 외면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각 기업들은 철저한 저장설비를 통해 탄가루 배출을 억제하면서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기술 개발에 돌입하고 있다. 여수열병합발전은 석탄 수입에서 저장까지 외부 노출을 줄여 탄가루 확산을 방지하고 있다.
특히 석유의 가채연수가 40여년 밖에 남지 않은 만큼 그 이후에는 빠른 속도로 석탄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각 기업들의 연구 개발에 가속도가 붙은 모습이다.

SK에너지와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청정석탄 개발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양사는 2013년까지 각각 총 5500억원과 1조원을 투자해 석탄가스 및 액화기술 연구 설비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여수열병합발전 관계자는 "석탄 운송이 석유만큼 쉽지는 않지만 저렴한데다 높은 열량으로 효율성이 높다"면서 "석탄을 활용한 기술 개발이 진행된다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종합상사들은 향후 도래할 석탄 '르네상스' 시대를 맞아 해외 탄광 확보에 나서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현재 탐사중인 호주 나라브리 유연탄광에서 늦어도 내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종합상사는 지난 1981년 참여했던 호주 드레이튼 유연탄광의 채굴이 오는 2016년 완료됨에 따라 다른 탄광을 물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여러 지역을 놓고 현재 스터디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LG상사는 2000년대 중반부터 전략을 바꿨다. 다른 종합상사와 달리 지분 참여에서 아예 직접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일단 탄광을 운영하면 그 노하우와 인력을 활용해 신규 유망광산 투자에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다.

현재 LG상사는 인도네시아 MPP 유연탄광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탐사단계부터 참여해 개발 및 생산에 성공한 최초의 사례로 지난해 2월 상업생산을 시작해 현재 연간 200만t 규모의 유연탄을 생산하고 있다. 또 LG상사는 올해 안에 중국 내몽고 완투고 유연탄광에서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밖에 SK네트웍스는 1996년 호주 와이옹 유연탄광 개발에 참여한 이후, 2007년 말에는 중국 도수평 유연탄광 개발에 뛰어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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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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