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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국내 증시가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각종 대내외 악재도 불거져 나오고 있어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위안화 절상 등 환율문제와 태국 유혈사태, 폴란드 비행기 추락, 북한 리스크 등의 심리적인 요인이 대표적인 악재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연중 최고치인 1733까지 오르며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한껏 고취됐으나 유럽의 재정적자 우려와 천안함 사고의 원인으로 북한이 거론되며 불안감이 커졌다. 또 태국의 유혈 시위로 태국 증시와 바트화가 폭락하고, 폴란드 대통령의 갑작스런 죽음 등 전세계적으로 돌발 변수가 속속 나오고 있어 이들의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긴축 및 위안화 절상..원화강세 압력 강화=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요인은 최근 강도를 더해가고 있는 중국의 긴축과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다. 최근 중국 인민은행은 2년만에 처음으로 3년물 국채를 발행해 시중 유동성을 흡수했으며, 과열양상을 보이는 부동산에 대해서도 재산세를 신설하는 등 긴축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여기에 이번주 발표되는 중국의 1분기 GDP가 경기과열에 대한 우려감을 다시 한 번 자극할 경우 보다 공격적인 긴축 제스처를 취할 가능성도 있다.
권양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중국의 행보는 위안화의 절상압력을 높이는 동시에 원화를 포함한 이머징 국가 통화 전반의 강세심리를 자극할 수 있어 수출주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최근 원ㆍ엔 환율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위안화 절상 등 추가적인 원화 절상압력마저 가중된다면 선도주로서 국내증시를 이끌던 수출업종의 메리트가 단기적으로 반감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주에는 최근 외국인 매수강도가 강화되고 있는 내수주 중에서 금융 서비스 기계 업종과 원화강세 수혜주인 항공 여행 정유업종 등에 상대적으로 관심을 높이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태국 유혈사태와 폴란드 비행기 추락=태국에선 최근 18년이래 최악의 유혈 충돌이 발생했다. 태국증권거래소(SET)에 따르면 태국 증시는 비상사태가 선포된 직후인 8일 3.53% 급락한 783.93을 기록하면서 6개월래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최근 영업일수 기준으로 31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던 외국인 투자가들은 시위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8일 하루동안 14억바트(약 485억원)의 주식을 매도했다.
폴란드는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 부부와 정부 요인들이 탑승한 비행기의 추락으로 충격에 빠졌다. 일단 폴란드 측은 고위 인사들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경제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지만 국민들의 충격이 큰 데다 반러감정으로 이어질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사건으로 인한 국내 증시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건들이 정치적인 사안인 만큼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상당히 낮다"며 "폴란드 대통령 사망은 테러보다는 단순 사고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으며, 태국 증시 폭락의 경우 오히려 상대적으로 한국 증시가 부각될수도 있다"고 전했다.
고유선 대우증권 경제금융팀장도 "태국 유혈사태나 폴란드 비행기 추락의 경우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그리스발 이슈도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봤을 때 이같은 뉴스의 경우 개별 국가나 지역의 증시에 악재로 부각될 뿐 국내 증시의 변동폭을 크게 달리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천안함 사고 北 개입여부=천안함 침몰 관련 북한 리스크도 아직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다. 사건 발생 직후 북한이 거의 연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리스크가 증시에 유입되지는 않았으나, 조사 진척 과정에서 어뢰나 기뢰 쪽으로 사고 원인이 좁혀지고 북한 리스크가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증시전문가들은 일단 대북관련주들의 하락을 예상하면서도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만으로는 대북관련주에만 단기적인 영향이 있을 뿐 증시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최악의 시나리오, 즉 북한과 직접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명난다면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 저하라든지 큰 쇼크가 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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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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