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공급과 수요에 대한 시각 달라, 무려 2.25%포인트 격차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이번 주 미 국채 수익률이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인 가운데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극과 극 수익률 전망을 내놓아 주목을 끈다. 모건스탠리가 수익률 급등을 점친 데 반해 골드만삭스는 수익률 안정에 베팅한 것.


이번 주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월요일 4%에서 목요일 3.84%로, 다시 금요일에 3.93%까지 오르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미 정부가 사상최대 규모의 신규 국채 발행을 추진중인 가운데 투자자들의 시장 전망이 크게 엇갈린 것.

시각 차이를 드러내기는 기관 투자가도 마찬가지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10년물 수익률이 연내 5.5%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인데 반해 골드만은 수익률이 3.25%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에서 금리 투자전략을 담당하는 짐 캐론 헤드는 미 정부가 올해 발행할 것으로 보이는 2조400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시장이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며 수익률 상승을 점쳤다. 그는 "역대 채권 시장에서 이 정도 국채 공급을 경험한 적이 없다"고 지난 주 WSJ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밝혔다.

리차드 버너와 데이비드 그린로 등 다른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들은 경기와 민간 신용수요(회사채 발행자), 인플레이션 전망이 시장 전망보다 빠른 속도로 반등할 수 있다는 점도 반영했다.


이런 이유들을 감안해도 모건스탠리의 전망은 다소 극단적인 측면이 있다. 5.5%의 수익률은 2001년 5월 이래 최고 수준이다. WSJ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연말 10년물 국채 수익률의 전문가 전망은 4.24% 선이다. 그러나 캐론 헤드는 "전망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평균 전망이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사상최대 규모 정부 국채발행은 느린 속도로 회복되고 있는 민간 신용수요를 대체하고 있을 뿐이라고 분석했다. 아직까지 회사채 공급이 적어 정부 국채가 시장에서 충분히 소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더블딥 경기침체가 오지 않는다고 가정해도, 실업률은 여전히 높고 경기회복세는 미약한 편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율이 크게 높아질 가능성도 적은 것으로 골드만은 파악했다. 통상적으로 인플레이션은 금리를 끌어올리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골드만삭스의 잰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결론적으로 우리는 국채 공급량이 금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의 경기 및 금리 전망은 작년 월가에서 1위를 차지했고, 골드만은 2008년 1위의 주인공이다. 이번 수익률 전망은 양 사의 자존심을 건 승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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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와 골드만 뿐 아니라 다른 전문가들의 수익률 전망도 제각각이다. 작년 2위를 차지했던 스위스리의 커트 칼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말 10년물 금리가 3.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고, 2008년 2위였던 콤비네토릭스 캐피탈의 램 바가바툴라는 수익률이 5%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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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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