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 의장. 그의 한마디는 절대적입니다. 그의 한마디 한마디는 미국에서도 그렇고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력 역시 대단합니다. 한때 FRB의장에게는 세계의 경제대통령이라는 호칭이 부여되기도 했습니다.


그가 최근 미국경제에 대한 의미있는 발언을 했습니다, 댈러스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한 그의 말은 일부 경제지표를 보고 김칫국을 마시는 많은 사람들의 기대에 브레이크를 건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의 말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경제가 안정되고 다시 성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노동자 10명중 1명이 실업인 상태에서 만족할 수는 없다. 많은 미국인들이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 주택시장에서 지속적인 회복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증거는 아직까지 찾아볼 수 없다. 특히 상업용부동산은 여전히 문제이며 주택 압류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실업과 부동산 침체가 가장 큰 장애물이며 미국경제가 아직 위기에서 벗어난 것과는 거리가 멀다.”

그는 이같은 점을 지적하면서 미국경제가 불황의 숲속을 아직 벗어나지 못했고 때문에 “금융위기의 재발을 막기위해 대형금융기관들의 대마불사 인식을 불식시킬 새로운 규범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경제가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아직 멀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적지 않은 사람들은 미국 일부 경제지표 호전을 보면 세계경제에 봄이 올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했습니다.


최근들어 고용지표, 서비스업 지표 등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는 호전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점에 고무된 탓에 최근엔 다우지수가 상승하는 등 투자심리도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구직시장이 점점 활발해지면서 그동안 가계 빚, 자산 감소, 얼어붙은 신용시장 등으로 타격을 받았던 소비자들의 지출도 활발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소비자 지출은 작년 4·4분기 1.7% 성장에 그쳤지만 금년 1·4분기에는 2.6%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도요타 리콜 충격에도 불구하고 올해 1180만대의 판매가 예상될 만큼 자동차소비가 활발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미국이 세계경제를 주도할까? 이런 에너지를 바탕으로 선진경제권의 성장이 속도를 낼 수 있을까? 우리나라에도 경기확장 영향을 줄 수 있을까? 그동안 세계경제 회복의 암초로 작용했던 장애물들이 걷힐 수 있을까? 앞으로의 금리와 유가, 환율은 어떻게 될까?


아시아경제신문의 제휴선이 글로벌 인사이트를 통해 미국의 경제이슈를 점검해 봤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택부문은 경기호전 조짐과 대조적이다.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금혜택이 끝난 작년 11월 말 이후 주택거래는 매우 부진하다. 6월말까지 아주 미세한 회복세가 기대될 뿐이다. 가격 역시 6월말까지로 연장된 세금혜택을 기대하는 기대하려는 수요자들에게 의해 간신히 유지되고 있다. 올해 전체적으로는 2.6정도의 가격하락이 예상된다.


다세대 주택부문도 불투명하기는 마찬가지다. 여전히 신용대출이 묶여있다. 바닥에 와 있어 더 이상 가격이 떨어질 자리도 없는 상황이다.


원유 값은 연말까지 배럴당 75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 한해 평균 가격은 배럴당 74달러, 글로벌 경제 회복에 따라 내년에는 배럴당 83달러로 오를 전망이다.


이자율은 현재 연방은행이 0.0~0.25%를 고수하고 있다. 연방 정부는 연말까지 현재 이자율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화에 대한 환율은 올해 중반까지 1유로당 1.30달러가 될 전망이다. 달러 강세는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머징국가들의 화폐가 메이저 마켓을 주도하고 있는 화폐를 계속 위협하고 있다. 금년말까지 1유로당 1.36달러, 1달러당 89엔, 1달러당 1.07캐나다달러가 예상된다.


중국은 경제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위안화절상을 유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2010년 중반까지 서서히 절상, 올 한해 동안의 절상폭은 2.9%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긍정적인 신호


미국은 이미 경기침체를 경험한 바 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는 소셜 시큐리티, 세제 개혁문제로 시달렸다. 이 기간동안 미국은 국가부채를 GDP의 50%에서 30%까지 줄였다. 2차대전 직후에는 GDP의 110%나 되던 국가부채를 60%까지 줄이기도 했다.


호주, 캐나다, 네덜란드, 스웨덴이 국가부채를 대폭 줄인 예가 있듯이 어느 나라도 10년 이상 부채누적을 그대로 가져가지 않았다.


선진국들 중에서도 미국은 역동적이다. 노령화 추세가 빨리 진행되고 있지만 이민 문호 개방에 힘입어 유럽이나 일본에 비하면 그 속도가 느린 편이다. 생산증가추세나 실질 GDP 등에서 청신호를 보이고 있다.


◀부정적인 신호


정당간의 불협화음과 정치리더십의 부재가 문제다. 의료보험을 두고 나타나고 있는 정당들간의 분쟁이 그렇다. 국가 중대사에 대한 정당들의 엇갈린 반응은 어두운 면에 속한다. 공화당은 세금부과를 해결책으로 보고 있지만 민주당은 지출은 막는 법안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미국의 국민들은 그동안 재정적자가 줄어들기를 바라면서도 세금면제 등 혜택을 기대하고 있다. 일관성이 없고 타협에도 쉽게 응하지 않는다.


정부의 복지후생관련 계획(소셜 시큐리티, 메디 케어, 메디케이드)에 관한 이슈는 미국 정치에서 가장 민감한 사안(The third rail) 이다. 의료개혁법안은 현재 공중에 떠 있는 상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안을 통과시키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그의 의지가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미국은 세계경제를 움직이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사실상 세계 모든 나라의 시장이나 다름없습니다. 미국이 감기에 걸리면 우리는 폐렴에 걸리게 된다는 말은 그래서 나왔습니다. 미국이 폐렴에 걸리면 우리는 바로 중환자실에 입원해야 할 만큼 미국경제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느냐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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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의장의 말, 글로벌 인사이트의 분석을 바탕으로 경영계획을 다시 점검해보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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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우 아시아경제신문 회장 presid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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