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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 "'홍길동' 연기 매력있지만, 가수가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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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뮤지컬 '홍길동'에 출연하는 여운을 연기자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여운은 그룹 타임의 멤버로, 본업이 가수다.

여운이 속한 그룹 타임은 지난 2007년 MBC 드라마 '아현동 마님'의 주제곡을 불러 '반짝' 인기를 얻었다. 이후 2008년 1집 앨범을 내고, 싱글도 발표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설상가상 가요계의 불황은 타임의 앨범 작업을 중단하게 만들었다. 언제 다시 앨범이 나올 것이라는 기약도 없었다. 여운은 소속사의 처분만 믿고 따를 수가 없었다. 민생고도 중요했지만, 끼와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 동안 여운은 패션쇼 모델, 피팅 모델, 잡지 화보 모델, 단역 등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경력이 다양했다. 그 가운데 여운은 연기를 제2의 목표로 삼았다.

여운은 지난 2005년 뮤지컬 '에스더'에 출연한 적이 있다.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하려고 준비한 적도 있을 만큼 연기에 대한 애정도 상당하다. 하지만 연기자보다는 가수가 되고 싶어서 연기를 했다는 사실도 숨겨왔다.
"오래 전에 연기를 해서 '감'이 떨어졌을 수도 있고, 제가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됐어요. 그래서 연기를 했다는 것을 사람들한테 숨겨왔는데 '홍길동' 오디션 공고가 떴을 때는 해보고 싶더라고요. 뮤지컬은 노래와 연기를 함께 할 수 있어서 매력적이잖아요. 앞으로 가수를 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지원했는데 합격했죠"

'홍길동'에 출연하는 여운의 연기 실력은 어떨까. 함께 '홍길동' 역에 출연하는 조범준은 "여운의 연기력이 갈수록 늘고 있다. 또래라서 처음부터 친해졌고, 서로의 연기를 모니터해주고 조언도 해주니까 더 친해진 것 같네요"라고 평가했다.


여운도 자신이 미쳐 깨닫지 못한 연기의 참맛을 '홍길동'을 통해서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여운은 "공연 초보다 지금이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어요. 제 공연을 보기 위해 온다는 것 자체가 짜릿하고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더라고요. 공연장을 메운 사람들을 보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힘을 얻어요"라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여운은 "'홍길동'이 잘 되고 있고, 다른 제의가 오더라도 일단 타임 앨범을 내는데 전념하고 싶어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올해 말에는 앨범을 낼 것 같아요. 마지막까지 '홍길동'에 전념하는 여운이 되겠습니다. 연기자로 기억해도 좋고 가수로 기억해도 좋아요. 여운 잊지 말아주세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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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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