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휴대전화 업계의 해외 생산량이 국내 생산량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 산업 기반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중소기업들의 '탈(脫) 한국' 러시에 이어 대기업까지 가세하는 국가적 차원의 '생산기지 공동화(空洞化)' 현상을 초래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8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 정경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휴대전화 업체의 전체 출하량은 3억5480만대로 전년(3억180만대)에 비해 17.6%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해외 생산기지 출하량은 2008년 1억 3910만대에서 2009년 2억710만대로 무려 48.9% 급증한 반면 국내 생산 출하량은 같은 기간 1억6270만대에서 1억4770만대로 오히려 9.2%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지난 2007년 63%에 달했던 국내생산 출하 비중은 지난해 42%로 떨어지면서 사상 처음으로 국내외 생산 비중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분기별 국내 휴대폰 생산 비중은 1분기 50%에서 2분기 47.6%, 3분기 37.8%에 이어 4분기 34.6%까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업체들의 해외 생산거점 출하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며, 실제로 삼성전자는 중국과 베트남, 인도, 브라질에, LG전자는 인도와 브라질에, 팬택은 중국에 현지법인을 두고 휴대전화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 휴대전화 업체들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30%를 넘어설 정도로 크게 신장됐지만 휴대전화 수출은 전년 대비 14%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문제는 업계가 과거 고가폰은 국내에서, 중저가는 해외에서 생산하는 이원화 전략을 채택했던 전략을 수정해 최근들어서는 해외에서도 고가 프리미엄폰 생산에 나서면서 전체 수출액이 하락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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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전화 업계는 해외생산기지가 각종 세제 혜택이나 지리적 이점을 통해 글로벌 단가 경쟁에서 비교우위가 큰 만큼 해외생산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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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훈 기자 sear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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