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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침몰]합동조사단 발표에도 침몰원인은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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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천안함 침몰원인을 조사해온 민관 합동조사단이 7일 1차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또 생존 장병들도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종합해보면 '꽝'소리와 함께 배가 90도로 기울었고 화약냄새는 없었다는 것이다. 때문에 천안함 침몰 원인은 더욱 더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쿵''쾅' 폭발소리 두번 들어
생존 장병들은 당시 '쿵'하는 소리에 이어 '꽝'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한 상사는 '꽝'하는 소리와 함께 몸이 붕 떴다고 증언했다.그는 이어 '펑'하는 소리와 함께 배가 90도로 기울었다고 말했다. 다른 상사는 '쿵'하는 소리와 동시에 3~5초간 '꽝'하는 소리와 함께 배가 90도로 기우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화액냄새 없었다.
그러나 이런 폭발음이 있었지만 화약냄새는 없었다고 장병들은 증언했다.병기장이라는 한 상사는 "화약이 있으면 불이 나고 냄새가 진동했을 것이다. 그 순간 화약냄새는 전혀 안났다"고 말했다.

물기둥 못봤다.
한 병사는 "당시 함교 바로 밑 우현 쪽에 나와서 배가 진출하는 관찰하는 역할을 했다"면서 "물기둥 같은 특이한 점은 없었다. '꽝'하는 소리와 함께 심한 진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병사는 "그 당시 외부에 나온 사람은 견시 2명밖에 없었다"면서 "기본적으로 항해를 하던 전방을 주시하고 있어서 뒤에서 물기둥이 발생했다면 확인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음탐기 특이사항 없었다
대 잠수함전 함음탐기 특이 신호 없었다.인 천안함은 수중음파탐지기(소나)를 보유하고 있었고 이를 가동중이었다. 이에 따라 어뢰 공격을 받았다면 음향탐지기로 포착했을 게 분명하다. 그러나 '사고전 소나에 이상 징후가 포착된 것이 있었나'는 질문에 한 하사는 "특별한 신호가 없었다"고 증언했다.


암초 가능성 없다
암초에 부딪혔을 가능성에 대해 생존병사들의 답변은 부정적이었다. 한 상사는 "암초에 걸리면 기본적으로 찢어지는 소리가 나가 배가 출렁인다"면서 "그런 상황때문에 외부 충격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합동조사본부도 이날 공개한 자료에서 "천안함이 항해한 수역은 홍합여, 연봉 등 암초가 있는 백령도 남방지역에서 9~10km 떨어져 있었고 함장은 부임후 사고발생 지역에서 16회 임무를 수행해 지리에 익숙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천안함 노후 아니다.
천안함이 1989년에 취역해 20년이 넘은 탓에 노후화가 침몰원인이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생존 장병들의 증언은 달랐다.

이채권 대위는 "물이 샌다는 해기는 경우는 잘 모르는 대원들이 온도차로파이프에 물이 맺히는 것을 얘기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천안함은 물이 전혀 안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부임한지 50일 가량 됐는데 출항전에 2~3일전부터 작동을 시작하니까 장비나 선체의 노후는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원인은 오리무중
이같은 증언을 종합해보면 천안함이 기뢰나 어뢰에 맞아 침몰했다고 단정하기는 무리인 것처럼 보인다.
기뢰가 터졌다면 물기둥이 올랐어야 하고, 어뢰에 맞았다면 폭발이나고 화약냄새가 나야했지만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음탐기를 가동중이어서 어뢰였다면 탐지했을 수도 있었다.

물론 두 번의 폭발음에서 미뤄짐작할 수 있듯 탄두 중량이 가벼운 경어뢰 두발이 시차를 두고 함체를 가격했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근거리에서 공격했을 경우 함정이 회피기동을 하는 데 한계가 있어 피격당해 침몰했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최원일 함장도 침몰당시 보고에서 "뭐에 맞은 것 같습니다"고 말한 바 있어 이같은 추론은 설득력이 크다.

그러나 내부폭발이나 암초와의 충돌, 피로파괴, 함체 노후화가 원인일 가능성도 낮다. 내부 폭발의 경우 화약 냄새가 없었고, 사고를 일으킬 만한 문제 사병들도 딱히 없었다는 증언들이 잇따라 나와서 사고 원인으로 지목할 수 없다.침몰원인을 단정하기 어려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원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결국 함체를 건져서 확인해보는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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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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