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선혜 기자]부실 모기지 채권에서 발생한 손실을 놓고 은행권과 기관투자가의 책임 공방이 재점화됐다. 미국 1차 모기지 채권 투자자 중 하나인 블랙록이 홈에퀴티론 보유 은행들에게 모기지 부실에 따른 손실을 감당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하고 나선 것이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블랙록의 커티스 알레지 채권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은행들이 정부 보증이 없는 민간 모기지 채권 매입에 다시 나서기 전에 모기지채 부실에 대한 손실을 함께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기지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는 미국 주택 보유자들은 2차나 3차 또는 그 이상 추가 대출 받는데 이를 2차 모기지 대출 또는 홈에퀴티론이라고 한다. 통상 1차 모기지 대출은 증권화 상품으로 가공된 뒤 투자가에게 팔리고, 2차 모기지대출은 은행이 보유한다.


이론적으로 대출자가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할 때 손실은 일차적으로 2차 모기지 대출자가 먼저 떠안아야 한다. 2차 모기지 대출은 주택 가격에서 기존의 담보대출 잔액을 차감한 주택 가치를 담보로 이뤄지며, 이를 보유한 채권자는 담보물에 대해 우선권을 갖지 못한다. 하지만 2차 모기지 대출을 보유한 금융회사 중 일부가 이를 거부하고 나서면서 양측의 논쟁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이 때문에 모기지 채무 재조정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 여기에 대다수의 2차 모기지 채권 보유 은행이 손실부담규모를 산정하는 모기지관리회사를 보유하고 있어 이 문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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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지 최고투자책임자는 "채무조정이 공정하지 않은 방식으로 진행된다면 이는 미 주택담보 시장에 커다란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2차 대출 채권자가 모기지 채무조정을 진행하고 있어 이는 향후에 이해관계의 갈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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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혜 기자 shlee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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