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日계약 소식에 中철강협회 보이콧 선언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중국과 세계 3대 광산업체들의 싸움이 치열하다. 세계 최대 철광석 수입국가인 중국과 세계 철광석 공급의 70% 이상을 담당하는 3대 광산업체인 발레, BHP 빌리턴, 리오틴토가 공급계약 전쟁을 치르고 있다.


중국철강협회(The China Iron & Steel Association)가 지난 2일 중국내 철강업체와 무역업체에게 철광석 수입을 전면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계약기간이 다툼의 원인이다. 지난 40년간 광산업체와 철강업체 사이의 철광석공급은 4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의 1년간의 가격을 미리 결정하는 계약을 통해 이뤄져 왔다. 광산업체들은 이 1년의 기간을 분기로 바꾸려하고 중국은 이를 유지하려 한다.

가격도 문제다.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은 세계 철광석 수입량의 50%에 달한다. 중국은 수입량이 많은 만큼 한국, 일본보다 싸게 사는 것을 원한다. 하지만 광산업체는 물량이 많은 만큼 비용도 많이 들어가니 절대 싸게 공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에도 중국은 한국 일본보다 싼 가격에 철광석을 수입해야 한다고 고집을 피우면서 광산업체와의 계약에 난항을 겪었고, 결국 협상은 결렬됐다. 중국 철강업체들은 기준가격이 없는 상황에서 개별적으로 철광석을 수입했고, 개별 업체들 사이의 수입경쟁이 철광석 가격을 끌어올렸다.

문제는 지난 1년간의 철광석 가격 폭등이다. 1년 전 계약한 철광석 공급가격은 톤당 65달러 수준이었고 현재의 스팟가격은 150달러가 넘는다. 가격격차를 줄이기 위해 광산업체들은 연간계약을 분기별 계약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가격이 유동적이고 투명한 것이 철광석 수급에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이 광산업체들의 주장이다. 철강업체의 입장은 다르다. 가격이 안정적이지 못하면 생산량 예측에 차질을 빚어 매출에 악영향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싸움은 지난달 말 절정에 달했다. 4월이 다가오면서 새로운 계약을 맺어야할 시기가 됐기 때문이다. 지난 29일부터 30일에 걸쳐 발레가 한일 최대 철강 기업 포스코, 신일본제철과 톤당 105달러 수준의 분기계약에 잠정 합의했다는 사실이 외신을 통해 쏟아져 나왔다. 이에 중국은 정부차원에서 반대의사를 밝혔고 화링철강(Valin steel)의 고위 관계자도 가격시스템의 변화를 비판했다.


지난 1일 발레는 이미 기존 고객의 97%와 공급계약 기간 변경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철강협회가 중국기업들에게 철광석 수입을 전면 중단할 것을 요청한 것은 예고된 수순이었다. 중국의 철광석 재고량은 현재 7500만톤으로 일반적으로 두달동안 철강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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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철강협회는 5일 외신을 통해 계약기간의 변경을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협상 실패에 의한 부작용은 중국에도 부담일 수밖에 없다. 중국의 저항이 올해는 성공할 수 있을 지, 세계가 시선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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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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