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곡물 재고가 예상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난 데다 올해 생산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콩, 옥수수, 밀, 설탕 등 곡물 가격이 일제히 급락했다.


31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콩 5월물은 전일 대비 33센트(3.4%) 하락한 부셸당 9.41달러를 기록,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콩 선물은 올 1분기에 10% 급락했다. 이는 2008년 3분기 이후 최대 낙폭이다.

옥수수 5월물도 전일 대비 9.5센트(2.7%) 떨어진 부셸 당 3.4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3.4425달러까지 밀리며 지난해 10월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옥수수 가격은 올 1분기까지 6분기 연속 하락했다.


밀 가격 역시 생산량이 예상을 넘어서면서 5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밀 5월 물은 전장 대비 21.5센트(4.6%) 하락한 부셸 당 4.505달러를 기록했다. 밀 가격은 올 들어 17% 하락했다.

이처럼 곡물 가격이 급락한 것은 전문가 예상보다 콩과 옥수수 재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뿐만 아니라 올해에도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해당 곡물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수급 불균형으로 곡물 가격이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간 것.


이날 미국 농무부(USDA)의 보고서에 따르면 옥수수 재고량은 지난해 69억5400만 부셸에서 11% 증가한 76억9400만 부셸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75억400만 부셸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콩 재고량은 지난해보다 2% 줄어든 12억7000만 부셸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 약 6000만 부셸 웃도는 것이다.


USDA에 따르면 올해 농가의 옥수수 재배는 8880만에이커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3% 늘어난 것. 또한 콩 재배 규모는 7810만에이커로 예상된다


또 9월~11월 파종하는 가을밀은 3770만 에이커 재배돼 전년 동기보다 13% 줄어들었지만, 예상치 보다는 1.6% 늘어났다. 봄밀은 1390만 에이커를 재배, 지난해보다 4.8%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씨티그룹 글로벌 마켓의 데리 레일리 애널리스트는 “향후 몇 년 동안 곡물 부족에 시달릴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옥수수와 콩, 밀 등의 비축량이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콩과 옥수수 가격은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와 미국의 바이오에탄올 산업에서의 곡물 수요 증가로 인해 지난 2008년 고점을 찍었다. 그 후 글로벌 경제 위기가 발발하면서 곡물 수요가 줄어들어 곡물 가격을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또한 기상악화로 생산량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에 설탕 값은 지난해 두 배 가량 뛰었으며, 올해 들어서도 지난 2월1일 30.4센트로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인 인도와 브라질에서의 설탕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 설탕 선물 가격은 연일 가파르게 떨어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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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공장협회(NFCSF)에 따르면 올해 인도의 설탕 생산량은 최대 26%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브라질의 설탕 생산량은 전년 대비 19%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뉴욕 국제선물거래소(ICE)원당 5월 물은 전장 대비 1.29센트(7.2%) 하락한 파운드 당 16.59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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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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