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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숙 "친정엄마, 말만 들어도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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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배우 김해숙이 영화 '친정엄마'에서 딸 밖에 모르는 엄마 역을 맡아 연기하면서 눈물을 참느라 힘들었던 사연을 공개했다.

김해숙은 22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친정엄마' 제작보고회에서 "친정엄마라는 말만 들어도 눈물이 난다. 감정을 억제하느라 힘들었다"고 말했다.
김해숙은 "정말 무식하고 세상에서 아는 것이라고는 딸밖에 없는 시골 무지렁이 엄마다"라고 역할을 소개했다.

김해숙은 "영화를 찍으면서 감회가 새롭더라. 저희 어머님이 아흔 네 살이시고 몸이 불편하신데 저도 집에 가면 엄마이면서 역시 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 딸도 영화처럼 똑같이 대들고 그런다. 나는 엄마니까 걱정돼서 얘기하면 잔소리한다고 싫어한다. 회사에 전화하면 '나 바빠' 이러면서 끊어버린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나도 역시 아흔이 넘은 엄마한테 바쁘고 힘들면 짜증을 부린다. 세상에서 이렇게 받아주는 것은 엄마뿐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해숙은 극중 좋은 것 맛난 것이 생기면 딸부터 챙기는 순박한 시골 엄마 역을 맡았다. 본인의 끼니는 대강 때워도 남편과 자식들 밥은 칼같이 챙기는 촌부였지만 아등바등 살지 않겠다고 마음먹는다.

한편 '친정엄마'는 화제의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을 원작으로 한 작품. 김해숙 박진희라는 충무로 대표 여배우들에 의해 영화로 재탄생됐다. 탄탄한 원작에 연기파 배우들의 합류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음달 22일 개봉.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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