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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전 시장’ 두고 한나라당-선진당 ‘날선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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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대전시장 예비후보 공약집 관련 “실현 가능성 없다” “조용히 있어라” 맞불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자유선진당 염홍철 대전시장 예비후보의 공약집 발표를 두고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간의 날선 대립이 뜨겁다.

2일 밤 대전무역전시관에서 5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있은 염 대전시장 예비후보 공약집 출판기념회를 둘러싸고 “실현 가능성 없다”(한나라당), “조용히 있어라”(자유선진당)는 성명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 한나라당, “염 공약 실현 가능성 없다”=먼저 칼을 빼든 쪽은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3일 오후 윤석만 대변인 이름의 논평을 통해 “염 예비후보가 출간한 공약집은 한마디로 시민을 현혹시키는 빈 공약, 실현가능성이 없는 거짓공약 묶음에 불과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논평은 이어 “68개 공약사업 중 예산이 불필요한 10개 사업을 제외한 예산액을 적시한 17개 사업에 약 9조원 이상이 필요하며 국비확보나 민자유치로 표기한 소요예산을 밝히지 않은 41개 사업까지 합치면 수십조원이 들어간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현재 대전시의 한해 예산이 약 3조원이고 국비유치액이 1조5000억원임을 감안하면 이를 믿을만할 대전시민이 어디 있겠는가”라며 “염 후보는 더 이상 거짓약속으로 대전시민을 기만하고 발전하는 대전을 퇴보시키려 하지말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4년간 딴지만 걸었던 몰상식한 행위도 모자라 이젠 거짓공약으로 시민들을 현혹하려 한다면 6월 2일 현명한 대전시민들로부터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선진당, “이해 못하면 가만히 있어라”=이에 자유선진당 대전시당도 맞장을 떴다. 곧바로 논평을 내고 “이해를 못하겠으면 조용히 있어라”며 한나라당을 비난했다.

자유선진당 대전시당은 이날 오후 정하길 대변인 이름의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은 정책선거를 포기하려는가”라며 “어찌 사사건건 트집 잡기에, 인신공격에만 몰두하는가. 당당하게 정책으로 맞장을 뜨자”고 공격했다. 자유선진당은 “한나라당 대전시당이 염 예비후보의 공약발표에 대해 ‘빈 공약’ ‘거짓 공약 묶음’이라고 비판한 건 제 분수를 모르는 몰염치한 짓”이라고 꼬집었다.

선진당은 “근시안을 가진 한나라당과 그 소속 대전시장이 염 후보가 내놓은 대전발전의 중장기비전을 어찌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인가. 애써 만든 남의 밥상에 재를 뿌리지 말고 조용히 있는 게 대전을 더 이상 욕되게 하지 않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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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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