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다시 '바이 코리아'에 나섰다. IT(정보기술)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며 다시 한 번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들어 지난 3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979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의 매수세는 지난달 29일부터 5거래일간 이어졌으며 총 1조2000억원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힘입어 전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87% 상승한 1705.32를 기록해 약 3개월만에 170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은 특히 전기전자(IT)업종에 관심을 보였다.
외국인이 순매수 행진을 이어간 지난 닷새 동안 전기전자업종에서만 6519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기간 외국인 순매수의 54.3%에 달하는 규모다. 이를 증명하듯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지난 5거래일간 6.07% 올라 8150.13을 달성했다.
이중에서도 특히 관심을 보인 종목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전일 2.31% 급등하며 역대 최고가인 84만1000원을 기록했다. 발표를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가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거라는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IT 외에는 미국 원전 수출 기대감이 높아지며 기계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보험, 운수장비 업종지수도 2%내외로 올랐다.
한편 국내 주가 상승과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역외세력의 달러 매도 등으로 환율은 하락세를 보였다. 6일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4.1원 내린 1136.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보통 환율 하락이 지속되면 IT업종에 대한 우려감이 커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환율 하락이 외국인에게는 환차익 매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 IT업종의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는 점 등을 들며 IT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러브콜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환율의 하락이 무조건적으로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내 증시 수급상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주체가 외국인이라는 사실을 볼 때 환율의 하락을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도 "현재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코스피시장 시가총액에서 전기전자 업종이 차지하는 비율은 29.13%로 2007년 11월 18.9% 대비 크게 확대된 상황"이라며 "하지만 외국인의 과거 보유비율을 보면 지난 2004년 4월 최대 41%, 2005년 이후 본격적인 순매도 기조 직전 보유비율도 33%로 아직 매수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순매수의 주력이 환율하락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IT업종이라는 점에서 현 시장에서의 관심이 환율 보다는 펀더멘털이라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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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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