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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시장 '훈풍'...삼성전자·증권유관기관 속속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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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삼성전자한국전력, 한국거래소 등 대기업과 증권유관기관 등이 퇴직연금 도입을 속속 추진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한국전력은 보유적립금이 합쳐서 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식 및 채권 등 증권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금융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한국전력은 현행 퇴직금 제도를 퇴직연금 제도로의 전환을 논의 중이다. 삼성전자는 내부검토를 거쳐 다음 달부터 제도를 도입하고 한국전력은 내년 6월 정도에 퇴직연금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퇴직적립금은 2조원 규모,한국전력은 1조원 규모로 이들이 퇴직연금에 가입하면 다른 기업들의 퇴직연금 가입에 대한 촉매가 될 것으로 업계에선 전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를 비롯해 코스콤, 한국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들도 퇴직연금제도 도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들은 퇴직연금사업자를 공동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증권사를 비롯해 관련 업계 간 수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유관기관들 중 퇴직금 규모가 가장 큰 곳을 한국거래소다. 작년 말 기준으로 600억원 규모의 퇴직금을 보유한 한국거래소는 최근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사업자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코스콤,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등도 거래소와 함께 퇴직연금제도 도입을 공동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이를 위해 지난 20일 협회에서 퇴직연금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전체 퇴직금 규모는 420억원 정도에 달한다.

지난 2005년 도입된 퇴직연금의 국내 활성화 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한참 모자란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9월 기준으로 퇴직연금의 가입 비율은 전체 상용근로자의 20%대에 머물고 적립금도 9조원에 그쳤다. 이는 퇴직연금 도입 당시 예상한 적립금은 15조원대였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와 한국전력, 증권유관기관 등이 퇴직연금을 도입할 경우 적립금이 단숨에 12조원대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식·채권 등 금융시장에도 상당한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이 그동안 장부상에만 기록해뒀던 퇴직충당금이 주식과 채권을 비롯해 은행 예금 등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특히 미국 등 선진국의 사례를 참고했을 때 퇴직 연금 적립금 중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하는 비중이 늘어나 증권시장에 자금 유입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퇴직금을 적립하고 있는 퇴직보험과 퇴직신탁이 2011년부터 폐지될 예정"이라며 "기업들의 퇴직연금 가입이 점점 불가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이 되면 퇴직연금 가입자 수가 230만명이 넘어서고 10년 후에는 400만명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해 퇴직연금 시장이 급격히 확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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