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표권 사용료 쏠쏠한 수익원
계열사 실적따라 금액도 증가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국내 주요 지주회사들이 브랜드 가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국내 최초로 출범한 지주회사인 LG를 비롯해 SK와 GS 등 자회사로부터 받는 브랜드 사용료가 짭짤한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 최근엔 두산도 지주회사 전환에 따라 지난 8월 1일부터 상표권을 사용 중인 8개 계열사로부터 브랜드 로열티를 받기로 결정했다.
20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총 54개의 계열회사를 두고 있는 지주회사 LG는 올 들어 9개월 동안 상표권 사용에 따른 수익으로 1667억원을 거둬들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00억원보다 증가한 규모다. 3분기에만 브랜드 사용료로 600억원을 벌었다.
이는 주력 계열사인 LG전자와 LG화학이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한 데 따른 영향이 컸다. 지주회사들은 일반적으로 브랜드 권리를 소유하면서 계열사 등 사용자로부터 광고 선전비를 제외한 매출액의 0.1~0.3% 정도 브랜드 사용료를 수취하기 때문.
올 들어 처음으로 브랜드 사용료를 받기 시작한 SK는 1~3분기 누적 900억원가량 상표권 사용 수익을 냈다. 올해 브랜드 사용료로만 1100~1200억원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GS는 올 들어 거둬들인 상표권 사용 누적 수익이 187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200억원이 넘었던 것을 감안하면 다소 줄었다.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로부터 받은 브랜드 사용료가 지난해 130억원에서 92억원으로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두산은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 8개 계열사로부터 오는 2011년까지 총 904억원의 브랜드 사용료를 받기로 했다. 올해는 131억원, 내년엔 373억원, 2011년엔 400억원을 각각 받게 된다.
브랜드 사용료가 적잖은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것은 중견기업도 마찬가지다. KPX홀딩스는 KPX케미칼 등으로부터 1~9월 8억원 가까이를 받았고 S&T홀딩스도 영업수익의 4%인 12억원을 로열티로 벌었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수수료를 받고 있는 지주회사 외에도 추가로 수취를 검토 중인 곳이 늘고 있다"며 "경기가 점차 풀리면서 주력 계열사를 중심으로 실적이 호전되고 있어 앞으로도 쏠쏠한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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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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