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지난 주 인도 중앙은행의 대규모 금 매입으로 금값이 온스당 110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금 매입자들 사이의 구조적 이동이 감지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투자 수단으로서의 금괴에 대한 선호도가 최근 더욱 커졌다는 것이다.


바클레이스 캐피탈의 수키 쿠퍼 귀금속 담당 투자전략가는 8일(현지시간) NYT와의 인터뷰에서 “금은 변하지 않았지만 금을 사는 사람들이 변했다”며 “아시아 지역 중앙은행들부터 개인투자자들까지 금괴에 몰리고 있는 것은 금 매입자의 구조적인 이동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2분기까지 금값이 온스당 114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주목할 점은 금 투자 열풍 속에서 올해 2분기 보석류의 금 소비는 20%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그 결과 보석류를 금괴로 세공하는 사업이 붐을 맞이했다.


NYT에 따르면 전세계 3분의1에 달하는 금을 골드바(막대기 모양의 금)나 금괴로 제작하고 있는 스위스 멘드리시오 시에는 최근 아시아와 중동, 유럽과 북미의 보석상에서 엄청난 양의 목걸이, 반지 등이 실려 들어오고 있다.

세공업체 아르고르-헤라에우스의 에르하르드 오벨리 최고경영자(CEO)는 “이것들 중에는 당신 할머니의 금이나 전 남자친구가 준 선물이 있을 수도 있다”며 “금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지난 달 영국 런던 헤로즈 백화점에서 금괴판매를 시작했을 때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는 점도 개인의 금 선호 현상을 설명해 준다. 판매 담당자 크리스 홀은 “금괴가 금화보다 더 잘 나갔고 특히 100g짜리 골드반의 인기가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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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금 투자 열풍 뒤에는 달러 불안과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자리 잡고 있다. 또 최근 조세회피 지역에 대한 감시감독이 강화되면서 재산을 쉽게 숨길 수 있는 금괴에 더 많은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짐 로저스 로저스 홀딩스의 회장은 금값이 최고 2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는데 반해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그럴만한 요인이 현재로서는 없다며 가격 급등 가능성을 일축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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