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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란, 트로트가수 데뷔 너무 성급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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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박건욱 기자]최근 방송인 장영란이 가수로 변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지만 기대에 못미치는 활동으로 아쉬움을 사고 있다.

현재 그의 활동을 보고 있노라면 그동안 쌓아온 '싼티'와 '비호감' 캐릭터를 벗어버리고 가수로서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가요프로그램에서 비춰지는 '라니'(장영란의 가수명)의 모습보다 예능프로그램에서 보여지는 장영란의 모습이 자주 눈에 띄고 있기 때문.

그의 가수 데뷔는 첫걸음부터 삐걱거렸다. '얼굴없는 가수'라는 구시대적인 홍보마케팅을 사용, 대중들의 관심을 끌려고 했지만 이 마저도 쉽지 않았던 것.

결국 한 개그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얼굴을 공개하는 우를 범해버렸다. 얼굴없는 '가수'가 아이러니하게도 음악프로그램이 아닌 개그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정체를 밝힌 것이다. 물론 장영란은 "주위에서 답답하다고 벗으라고 했다"고 해명했지만 그의 가수데뷔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부분이었다.
또 준비없는 데뷔는 그의 가치를 높이기는 커녕 오히려 장영란의 가치를 떨어뜨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물론 곡의 수명이 길고 다양한 팬층에서 사랑받는다는 점에서 장영란은 트로트에 매력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장영란이 트로트라는 장르를 너무 쉽게 본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다.

지난달 20일 방송한 MBC '세바퀴'에 출연한 장영란은 앨범을 낸 이유를 묻는 질문에 "방송수명이 다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나영 등 후배들이 치고 올라오니까 위기감이 들었고 새로운 변신을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한 바 있다.

이는 듣는 사람에 따라 노래를 좋아해서가 아닌, 단지 방송생명을 연장코자 가수로 데뷔했다는 말로 들릴 수도 있는 것.

현재 국내 트로트 가수준비생만 수천여명. 그 중 실력과 외모 모두 출중한 준비생도 부지기수다. 하지만 이들조차 TV나 라디오프로그램 출연은 물론 데뷔조차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에 비해 장영란은 그동안 방송에서 쌓아온 인지도를 바탕으로 비교적 쉽게 트로트가수로 데뷔했다.

이같은 이점에도 불구, 그의 첫 무대는 실망감마저 안겨줬을 정도다. 지난달 20일 방송한 MBC '쇼! 음악중심'에서 보여준 장영란의 무대는 정식 가수로 데뷔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여실히 느끼게 했다.

이날 장영란은 가창력이 그리 크게 필요하지않은 '저난이도' 트로트곡 '뿔났어'를 누가 들어도 가창력에 문제점을 제기할 만한 노래실력으로 음악전문 프로그램이라는 '음악중심'의 본질까지 의심케했다.

트로트 가요계 한 관계자는 "장영란의 가수 데뷔가 '1회성'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며 "장영란이 트로트가수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장영란에게 '싼티'와 '비호감'의 이미지를 벗는 것보다 시급한 것은 바로 트로트가수로서 역량과 가수로서 새로운 이미지 구축을 키우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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