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L";$title="";$txt="";$size="150,192,0";$no="2009072009231769522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닭 한 마리 해먹는 거에요. 초복 때 못해가지고. 우린 그냥 하도 더워서..."
초복이 이틀 지난 16일 저녁, 경기도 남양주시의 고종과 그의 아들 순종의 무덤이 있는 왕릉 내에서 연기가 모락 모락 피어올랐다. 지난달 다른 조선 왕릉과 함께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바로 그 곳이다.
화덕에서 겨우 50여 미터 떨어진 유류창고에는 휘발유통들이 뒹굴고, 기름보일러가 버젓이 설치돼 있었다.
조선 왕릉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이제 우리나라만이 아닌 인류가 길이 보존해야 할 유산이다.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고 힘을 모아 보존해야 할 판에 '불법취사'라니. 문화재 보존 관리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이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
하지만 문화재청의 잇따른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의 행태에 국민들의 분노는 높아만간다. 조선 왕릉을 관리하는 13개 관리소 가운데 화재 감시 카메라가 설치된 곳은 4곳에 불과하고, 5곳은 아예 소화전조차 없다는 사실은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것이 부끄러울 정도다.
문화재청은 '복날 몸 보신'을 할 것이 아니라 '문화재 보존 의식'을 먼저 탑재해야 한다. 하루빨리 화재 예방을 위한 종합경비시스템을 갖추고, 무엇보다 문화재 관리 보존에 대한 직원들의 의식을 높이는데 힘써야 한다. 조선왕릉 뿐 아니라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가 '숭례문의 비극'을 되풀이 하지 않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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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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