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고 보면 크고 작은 실수를 저지르게 마련이다. 투자한 기업의 악재를 미처 파악하지 못하거나 매수 또는 매도 금액을 잘못 기입하는 등 실수의 형태도 갖가지다.


어떤 자산에 투자하든 재무관리 측면에서 일반적으로 8가지 함정을 피하는 것이 첫 단추를 꿰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극심한 '새가슴' 투자자라면 아예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리스크를 피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손실이 발생할 싹을 처음부터 기르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는 논리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투자자들이 가장 흔히 저지르는 실수다. 물론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면 반드시 수익을 내리라는 보장은 없다. 목표한 수익률을 계획한 기간 안에 달성하리라는 보장 역시 없다. 어떤 것도 백퍼센트 보장할 수 없는 것이 투자의 세계지만 꼭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이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얻는 것 또한 없다는 것이다.

투자에 나선다 하더라도 너무 늦어버리면 곤란하다. 늦게 시작하는 것이 투자자가 피해야 할 또 하나의 함정이다. 특히 위험자산일수록 투자 시점을 앞당겨야 한다. 은퇴 시기가 먼 젊은이일수록 손실을 보더라도 이를 만회할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복리 적금에 가입하거나 주식시장이 대세 상승을 보인다는 전제 하에 일찍 시작할수록 더 큰 파이를 얻을 수 있다.


일찍 투자하는 것도 좋지만 빚 상환을 제쳐두고 투자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자세다. 은행 대출금이 있거나 신용카드 연체대금이 있다면 투자하기 전에 이를 먼저 상환해야 한다. 대출 원리금이나 신용카드 대금을 연체하면 살인적인 이자를 물어야 하며, 그만큼 투자할 종자돈이 줄어든다. 연 20%의 이자율이 적용되는 카드론 1000만원과 종자돈 1000만원이 있을 때 이자비용보다 높은 수익률이 보장되는 투자 자산을 찾아낸 것이 아닌 다음에는 빚을 먼저 갚는 것이 순서다.


투자자가 주의해야 할 또 한 가지 함정은 단기투자다. 사실 자금의 성격에 따라 단기투자가 적합할 때도 있다. 하지만 주식시장에 투자할 생각이라면 적어도 2~3년 가량 묻어도 좋은 종자돈으로 시작해야 한다. 1년 후 주택 대출금을 상환해야 할 자금을 주식에 베팅했다가 손실이 발생하면 중장기적으로 상승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라 해도 눈물을 머금고 손실을 확정해야 한다.


살다보면 기대하지 못했던 가욋돈이 생긴다. 어렸을 적 설날에 받았던 세뱃돈부터 직장에서 받는 보너스까지 예기치 못했던 가욋돈은 적지 않은 즐거움을 안겨준다. 그런데 이렇게 생긴 공돈은 의미 없이 써 버리기 일쑤다. 친구들과 술자리를 만들어 인심 쓰거나 이참에 휴대폰을 바꾼다. 하지만 진정한 투자 고수는 가욋돈도 알뜰하게 굴린다.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는 신중함은 분명 투자자가 갖춰야 할 덕목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손실 기피증에 걸려 모든 투자자금을 은행 예금에만 묻으면 곤란하다. 특히나 요즘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젊을수록 주식을 포함한 위험자산 비중을 높여야 한다. 위험자산의 비중은 통상 '100-나이' 법칙을 근간으로 자신의 리스크 성향을 반영해 정한다. 10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만큼을 위험자산으로 굴리되 손실에 대한 우려 때문에 밤잠을 설치지 않을 정도로 자신의 투자 성향을 반영하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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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지 않는 얘기지만 간혹 로또를 투자로 착각하는 이들이 있다. 로또는 아니더라도 옛날 동전이나 우표 등을 고수익을 바라고 사모으는 이들을 볼 수 있다. 취미삼아 모은 것이 먼 훗날 고가에 팔리는 요행이 없으리라는 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과연 자신의 노후를 맡길만한 물건인지 한 번 생각해 볼 일이다.



황숙혜 기자 s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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