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1위 미국 114위 차지해

행복은 국내총생산(GDP)순이 아닌 모양이다.

4일(현지시간) 텔레그라프지에 따르면 영국 신경제재단(NEF)이 실시한 국가별 행복지수(HPI) 조사에서 세계 10대 경제대국의 국민들이 그들보다 소득이 낮은 중남미나 아시아국가 국민들보다 행복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GDP와 국민의 행복은 정비례하지 않는다는 현실을 입증한 것.

조사에 의하면 라틴 아메리카의 코스타리카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선정됐다. 도미니카 공화국과 자메이카가 그 뒤를 이었다.

아시아 국가로는 독재로 점철된 미얀마와 내전을 겪고 있는 스리랑카가 각각 39위와 22위에 올라 눈길을 끈다. 유럽연합(EU)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의 국가는 네델란드로 예상보다 낮은 43위를 차지했다. 높은 복지수준을 자랑하는 프랑스가 71위에 올라 체면을 구겼고 조사를 진행한 영국 또한 전체 143개 중 중간인 74위를 차지해 충격에 휩싸였다.

하지만 문제는 미국이었다. GDP 세계1위인 미국은 143개국 중 114위에 올라 행복이 소득순이 아님을 확실히 보여줬다. 평균수명과 행복지수가 가장 낮은 짐바브웨가 꼴지를 차지해 세계에서 가장 불행한 나라라는 오명을 안았다.

경제학자들은 선진국들이 HPI에서 이같이 저조한 성적을 보이는 이유는 인구수에 비해 자원 배분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즉, 소득에 관계없이 현재 무엇을, 어떻게 누리냐는 것이 행복을 결정하는 척도라는 것. 또한 이들은 선진국가에서 만연한 폭력과 사회불평등 문제가 국민들을 ‘덜’ 행복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리스트를 작성한 NEF는 닉 마크는 “낮은 소득만이 행복을 저해하는 요인이 아니다”라며 “긴 근무시간. 공동체 의식 부족, 의욕 감퇴, 수동적인 생활습관도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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