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 재현되는 윈도우드레싱<유진선물>
<예상레인지> 111.10~111.60
강자의 논리인가. 외국인의 지난해 9월부터 만기무렵 거래 양상을 보면 그렇다. 만기전 매수로 시세를 쭉 끌어올려 놓고 현금정산을 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힘의 논리에 의해 시세를 올려놓고 그 이익을 누릴 수 있는 장이란 얘기다. 외국인들이 한참 한방향으로 매매할땐 신나하다가 이내 시장에 대고 청산할 때 눈물을 머금었던 것을 생각하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만기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실컷 포지션 플레이를 해도 결국 현금정산이란 든든한 빽을 뒤에 엎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이런 양상의 장세가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결과적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 이어질지 관심이 아닐 수 없다. 이어진다면 3개월마다 이어지는 미니 윈도우드레싱이라고 볼 수 있다.
한편 미국은 금리인상 기대가 부각됐다고 한다. 그러나 고용지표 전월비 감소폭이 조금 줄었다고 벌써부터 금리인상을 보긴 다소 섣물러 보인다. 특히 제로금리였던 미국과 우리는 완화의 수준자체에서도 큰 차이가 있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가능성은 낮아보이지만 시장의 예상처럼 11월가서 미국이 금리를 실제 올린다고 해도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시차는 상당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지금 장단기 금리차에서 기준금리를 올린다고 해도 전반적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단기채 금리가 폭등했다고 금리인상 기대가 부각됐다고 만약 시장이 흔들린다면 적극적인 저가매수 기회로 본다. 특히 미국 조기 금리인상 기대에도 불구하고 기술적으로 우리시장이 지지를 받는다면 외국인 선물 매매에도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 이평선 수렴 후 발산 조짐...파동이론, 추세대 여전히 유효 = 풍전등화였던 챠트가 살아났다. 월봉으로 5MA 붕괴 가능성과 20주 이평선이 지지받으면서 그림이 비교적 좋아졌다. 특히 이런 그림이 이평선 수렴구간에서 나오고 있단 걸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주지하다시피 수렴했으면 발산하는게 자연의 섭리요 이치고 그 동안 우리가 시장에서 계속 목격해 왔던 것인데 최근 보면 위쪽으로 그 방향을 잡는게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게 한다.
한편 이전에 지적했던 것처럼 파동이론 상으로도 계속 상승파동 속에서 움직이고 있단 것도 좋아 보인다. 큰 파동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이후 지금 5번 상승파를 만드는 과정으로 판단된다. 올해초 이후 지독하게 옆으로 기면서 아직 제대로된 엘리어트 5번 파동을 완성하지 못했다.
또 작은 파동상으로도 3월 이후 그림을 보면 지금이 엘리어트 5번 파동을 만들어 가는 과정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추세대 역시 계속 살아 있다. 지난 2월말 이후 저점끼리 연결해 보면 추세대를 타고 계속 시세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박스권 같지만 기운은 상승쪽에 계속 치우쳐서 움직여온 것이다.
◆ 외국인 만기 앞두고 매수세 계속될 가능성 = 외국인 선물매수도 관심일 것이다. 매수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일반론으로 보면 이렇게 매수하면 사실 불안도 맞물리는게 맞다. 이들의 물량이 썰물처럼 빠져나갈 가능성에 다시 시장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은 조금 상황이 달라 보인다. 어차피 일주일 남짓만 기다리면 만기다. 충분히 윈도우드레싱 효과를 누릴만한 기간만 남았단 얘기다. 실제 지난해 9월 이후 이들은 이런 효과를 누려온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계속 매수하다 묵묵히 버티면서 만기가서 그냥 현금정산했을 때 이들의 이익은 상당했을 것이란 얘기다.
최근 08년 9월물때도 그랬고 12월물때도 마찬가지였다. 이번에도 이럴 가능성이 상당히 있어 보인다. 한편 기술적으로도 중요한 20일 이평선과 여유있는 거리를 유지하는 만큼 이들의 매수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
◆ 미국채 금리 급등세에 미국 경기회복 속도조절 가능성↑...높은 금리와 달러강세 맞바꾸나? = 미국 고용지표가 괜찮게 나왔다. 전월비 취업자수가 30만명대 초반으로 내려서면서 시장예상을 크게 밑돈 것. 사실 결과만 놓고 본다면 괜찮다는 표현정도가 적당할 것이다. 실업률은 여전히 고공행진중이고 취업자 내용상으로 봐도 건설과 보건, 의료 서비스 쪽으로 개선이 집중되는 것으로 봐선 정책효과적인 측면이 다분했기 때문. 질좋은 취업은 아니었을 것이란 얘기다.
사실 정말 서프라이즈한 것은 미국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인식이다. 조기 금리인상 기대가 부각됐단다. 2년물 미국채 금리는 30bp가 넘는 폭등세를 기록했고 11월 금리인상을 점치는 사람이 절반을 넘어섰다. 여하튼 이렇게 미국 금리가 오름세를 나타낸 다는 것은 우리 채권시장엔 나쁠게 없다는 판단이다.
고용이 하다못해 전월에 비해 늘었다는 것도 아니고 그 숫자 감소폭이 완화됐다고 금리인상이 가능할까. 오히려 이런 기대가 실세금리만 끌어올리고 미국 경기회복은 상당한 속도조절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 어쩌면 고용지표에도 흥분하지 않은 미국 주식시장이 정말 지금 경제흐름을 정확히 읽는 움직임이 아닐까 하는 판단이다.
한편 다소 의도적으로 보이는 지금 미국채 금리 상승이 어쩌면 달러 강세가 저금리보다 더 급한 미국 정책당국의 의도가 아닐가 하는 의구심도 드는 시점이다. 고금리 유도도 그들만의 문제 때문일 가능성이 있단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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