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물만 관심 일드커브 스티프닝
채권금리가 상승(약세) 마감했다.
전일 미국채 금리 상승과 북한 위협이라는 지정학적 요인이 맞물린 때문이다. 외인들의 국채선물 매도도 작용했다. 다만 시장이 오로지 단기물에만 관심을 가지며 CP(기업어음) 금리가 어제에 이어 다시 하락해 사상최저치를 경신했다.
2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CP 91일물 금리가 전일대비 1bp 하락한 2.98%를 기록했다. 전일에도 1bp 하락한데 이어 연 이틀 하락세다. 2%인 기준금리와 50bp 이상 벌어져 있어 국내기관은 물론 외국인들까지도 매력적으로 느끼면서 매수 수요가 들어왔기 때문이다.
박춘식 KB투자증권 부장은 “시장이 불안함에 따라 자금이 단기쪽으로만 몰리는 양상이다. 채권시장이 전반적으로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CP는 물론 2년이하 통안채와 국고채 등의 수요가 꾸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실시되면서 그간 적용되지 못했던 통안채까지 확대됐다”며 “이에 따라 단기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도 한 요인이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통안채도 상대적 강세를 이어갔다. 통안채 1년물은 전일비 보합인 2.49%를 기록했고, 2년물은 전장대비 5bp 오른 3.53%로 마감했다.
국고채 또한 장단기물간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국고채 5년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국고채 5년물 9-1이 전일대비 9bp 상승한 4.66%로 마감했고, 국고채 3년물 8-6도 전장보다 5bp 오른 3.87%로 장을 마쳤다.
국고채 10년물과 20년물도 나란히 전일비 8bp 상승했다. 국고채 10년물 8-5가 5.18%를, 20년물 8-2가 5.47%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2년 스프레드는 100bp가 넘게 벌어졌다. 전반적인 일드커브도 스티프닝을 연출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지표물에 있어 3년물 발행이 끝나가고 있고 5년물의 경우 남아있다는 차이로 5년구간이 약세를 기록했다”며 “그간 5년물을 꾸준히 매입해왔던 연금마저 매수를 주저하면서 추가 매수세력이 실종됐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약세가 지속되더라도 추가적인 약세에는 제한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외인의 국채선물 매도와 지표발표 경계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함에 따라 채권시장이 약세를 기록했다”며 “입찰과 지표발표가 예정돼 있어 약세모드가 이어질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저가 매수세는 여전히 살아있는 것 같다”며 “일드커브가 스티프닝을 연출했지만 의미를 두긴 어렵고 일정레벨을 벗어나긴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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