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는 최근의 지표들이 싱가포르 경제가 바닥에 도달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1965년 독립 이래 최악의 침체를 겪고 있는 싱가포르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6~8%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1·4분기 지표들은 정부의 전망치보다 다소 개선돼 바닥을 친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율기준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14.6%로 정부 전망치인 마이너스 19.7%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지난해 4분기의 마이너스 16.4%보다도 나아진 수치다.
그러나 싱가포르 정부는 경제가 장기간 어려움을 지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비 메논 싱가포르 무역산업장관은 "지난 두 달간 나아지는 듯 보였던 수출이 4월에 다시 감소한 것을 볼 때 전망이 아직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싱가포르의 실업률이 앞으로 몇 개월간 더 오를 것으로 보고있다. 싱가포르의 실업률은 5년래 최고치인 4.8%까지 치솟은 상태다.
메논 장관은 "경제가 바닥을 쳤다는 약간의 징후들이 보이고는 있으나 우리가 바닥을 치고 회복을 시작했다는 것은 여전히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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