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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격 꿈틀..은행권 대출 전략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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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최근 경기회복세에 맞춰 대출전략을 바꾸고 있다.

그동안 정부의 압박에 눈치보며 확대하던 중소기업 대출을 크게 줄이고 아파트 및 주택가격급등에 맞춰 주담대출로 포커스를 전환한 것.

실제 지난 달 전국 아파트 거래건수가 작년 작년 6월이후 가장 많이 늘어날 정도로 주택거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으로 주택담보대출의 쏠림현상이 심해질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외환은행 등 주요 5개 은행의 20일 현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76조9765억원으로 지난 1월말 171조6617억원에 비해 5조3148억원 늘었다.

이같은 주담대출은 지난 4월부터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경기회복세로 인한 아파트 및 부동산 거래가 꿈틀대면서 주택구입을 위한 대출도 눈에 띄게 늘기 시작한 것

실제 국토해양부가 공개한 4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4만803건의 아파트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작년 6월(4만2971가구) 이후 가장 많은 거래건수이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 달 주택담보대출이 전월에 비해 6204억원 증가했고 5월 20일 현재 전월 대비 3345억원 늘었다. 5월이 연휴기간이 많았던 점을 고려해 보면 실제 영업일수가 채 15일도 안되는 상태에서 증가세가 큰 셈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달 주택담보대출 신규잔액이 3830억원 증가한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20일 현재 2675억원 늘었다.

하나은행 역시 4월의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가장 컸다. 하나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1월 전달 대비 1902억원 감소했지만 2월에 증가세(1104억원)로 돌아선 뒤 3월에는 1167억원 늘었고 지난달에는 2571억원 늘었다. 또 이달 들어서도 961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대폭 줄였다. 지난 달 올해 처음으로 3조원 이하로 떨어지는 등 은행권은 향후 연체율 등에 따른 건전성 악화 우려와 금융당국의 중기대출 속도조절론이 겹쳐지면서 축소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말 기준 국내 18개 은행의 중소기업대출 규모는 총 434조3000억원으로 4월 한 달간 2조2000억원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1월 3조1000억원, 2월 3조원, 3월 3조7000억원 등 올 1분기 내내 매월 3조원 이상 대출 잔액이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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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도 중기대출 목표액(2009년)도 기존 37조1000억원에서 37조원 이하로 낮췄다.

은행의 중기대출 부담을 덜어줘 무리한 중기대출에 따른 연체율 상승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3월 말 은행권의 중기대출 연체율은 2.32%로 전년 동기 대비 1.03%포인트 급증했다

은행 여신담당 한 관계자는 "최근 주택가격이 급등하면서 주택담보대출 수요도 크게 늘었다"며 "그러나 중소기업대출은 은행 내부에서도 연체율이 우려할 만한 수준까지 치솟아 심사를 강화하는 등 은행 개별적으로 나름대로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알고있다.

한편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1일 청와대 비상경제대책회의에 참석해단기유동성의 부동산시장 유입과 함께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할 경우 주택가격이 빠르게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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