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압기능. 터치스크린 등 혁신적 기술 선봬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신제품도 중장기 추진


전자, IT가 일상과 개인 속으로 파고들면서 가구를 기준으로한 가전(家電)은 개전(個電)으로 변했다. 그 대표적 상품이 한 가정에서 5대는 기본인 '리모컨'이다.

손 안의 만능기기 리모콘으로 전 세계 시장을 휘젓고 있는 업체가 구미산단지에 위치한 오성전자(대표 유경종)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전자제품에서 자주 만나는 리모콘 10대 중 9대가 바로 오성전자가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납품한 제품들이다.

이 회사는 지난 1983년도 국내 최초로 리모컨을 생산해 지금까지 누적생산개수는 4억대가 넘는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멕시코의 생산법인까지 합하면 월 생산량은 500만대, 연간 6500만대에 달한다.

650여명의 전직원 가운데 절반이 리모콘에만 매달라고 있다. 구미 본사의 순수 제조인력은 200여명. 국내 최초로 리모컨 부설연구소를 설립해 40여명의 연구인력이 모든 제품을 자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 1위 업체에게도 도전은 언제나 찾아오기 마련이다. 수 년 전부터 중국산의 가파른 상승세가 그렇다. 오성전자 신사업팀의 최운하 팀장은 "리모컨 제품은 이미 레드오션이다. 중국산 저가 제품의 공세에 이기려면 아이디어 제품을 개발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1등의 전략은 시장을 좇는게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거나 후발주자가 넘오 오지 못하도록 아예 시장을 교란시키는 것이다. 오성이 터치스크린 기술을 응용한 디지털 제품과 지압마사지 기능이 있는 제품 등을 내놓은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일반 리모콘에 비해 큰 MX 시리즈의 경우 리모컨에 LCD 모니터가 장착되어 있어 화면을 가볍게 누르는 것만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신제품군인 MX-6000, MX-880 시리즈는 일반적인 범용 리모컨과 달리 어떤 메이커의 제품이던 인터넷상에서 직접 프로그램을 다운 받아 거의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덕분에 미주시장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출시한 건강지압 리모컨 '쿨콘'은 영동대학교 학내 벤처기업 '와이테크(Y-Tech)'가 개발하고 디자인한 제품을 오성전자가 제조해 오성통상에서 판매한다. 오성전자는 이같은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 미국 라스베이거스 에서 열리는 전세계 최대의 가전쇼 CES에서 1999년부터 2009년까지 11년간 기술혁신상을 수상했다.
 
오성전자는 앞으로 리모컨으로 발전시킨 무선 기술을 홈네트워킹 시스템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홈오토메이션 기능에 인터넷이 결합되는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신제품 개발 중장기 계획을 추진 중이다. 유경종 대표는 "이제 마치 TV 채널을 바꾸듯 앉은 자리에서 리모컨 하나만 있으면 불도 켜고 커튼도 열고 음악도 듣고 TV도 보며 홈쇼핑까지 즐기는 '리모컨 세상'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