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레인지> 111.50~112.00

숏커버가 많이 나오긴 했지만 그 동안 누적된 미결제를 감안해 본다면 아직 갈길이 멀다. 선물 숏커버에 의한 선순환적 수급구도는 계속된다. 한편 다음 이슈인 월말경제지표나 물가는 큰 힘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다. 월말경제지표는 이전에도 지적했던 것처럼 3월 그냥 그런 수출 증가폭이나 수입의 큰 폭 감소를 감안해 본다면 2월만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또 물가 역시 큰 그림. 점차 하락할 것이란 관점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

한편 이런 양상속에 오히려 5월 국고채 입찰물량이 주는 측면은 우호적일 것이다. 국채교환제도를 시행하면 국고채 발행물량은 5월 한달 1조가량 줄게 된다. 결국 수급 구도상 호재에 대한 파괴력이 커질만한 시점에서 경제지표 보다는 5월 줄어들 국고채 발행물량을 보는게 나아 보인다. 아직 전고점도 못뚫은 상황. 섣부른 이익실현보다는 계속 매수하는게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한다.

◆ 숏커버 미결제 쌓인것에 비하면 멀었다, 현물 이익실현도 최근 상당했던 듯 = 미결제가 오랜만에 큰 폭으로 줄었다. 계속 지적했던 것처럼 시세가 오르는 과정에 숏포지션이 늘었던 결과가 표출된 것으로 판단한다. 숏커버가 상당히 나온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미결제 쌓인 것에 비하면 숏커버 정도는 그렇게 강하지 않았다고 본다. 여전히 나올 물량이 많다는 얘기다. 14만계약부터 쌓여온 미결제다. 이제 17만계약 중반대. 아직 갈길이 먼 것으로 보이고 우선 월말 경제지표까지는 보려는 심산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한편 선물 저평이 크게 줄었다. 장단기 금리차가 축소되고 외국인 매수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현물 이익실현 물량이 많았던 측면도 안볼 수 없다. 최근 랠리를 이익실현 기회로 이용하려던 양상이었다. 또 의외의 수요처에서 채권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상대적으로 기존 플레이어들의 포지션은 상당히 가벼워졌을 것이다. 역시 시세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올랐지만 쉽게 조정받지 못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 월말경제지표, 물가 보다는 5월 국고채 발행물량 감소를 볼 시점 = 다음 관심은 월말경제지표와 물가. 다만 역시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 이전에도 지적했던 바지만 3월 산생이 2월에 비해 플러스일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서프라이즈가 되진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계절적인 효과로 2월 수출은 급등했지만 3월은 그냥 그랬다. 더군다나 불황형 경상수지 흑자만 키운 달이기도 하다. 3월에는 수출상승은 그냥 그랬던데 비해 수입은 큰 폭으로 줄었단 얘기다. 내수위축의 결과다. 여하튼 3월 산생이 또 다른 서프라이즈를 낳진 못할 것으로 전망한다. 서프라이즈가 아니라면 정책당국의 완화적 스탠스가 확고한 상황에서 큰 영향을 주긴 어려울 것이다.

물가에 대한 큰 그림은 주지하는 바다. 점점 하락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공급측 요인이 아니면 물가를 끌어올릴만한 것도 없는데 유가, 환율 모두 안정됐다. 하반기로 갈수록 임금상승률이 후진했던 올해 결과가 물가로 나올 것으로 판단한다. 역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정말 이슈는 이 다음이 될 것이다. 5월. 주지하다시피 국고채 발행물량이 줄어든다. 이전 7조에서 국채교환을 감안하면 6조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지금의 선물 숏 누적과 새로운 랠리를 이익실현 기회로 봤던 기관들의 움직임상(현물 포지션 가벼워졌단 얘기)으로 본다면 지금 시세 상승세는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수급상으로 악재보단 호재의 파괴력이 클 수 밖에 없는 시기다.

◆ 달러약세, 미국채 금리 상승세 계속, 미국 정책당국 방관할 수 있을지 = 양호한 기업실적과 FRB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와 관련된 발언으로 미국 증시가 올랐다. FRB는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미국 은행권 자본이 충분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시사했다. 관련 영향으로 미국 달러화는 약세. 특히 달러는 독일 ifo지수가 호전된 것으로 나오면서 약세 압력을 더했다. 한편 미국채 금리는 증시 강세와 금융불안 진정. 물량 압박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최근 미국 주식은 좋아지는데 비해 달러약세와 금리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결과만 놓고 보면 가장 거슬리는 곳은 당연히 미국의 최대 채권국인 중국. 달러 약세에 금리오름세가 다시 재개되고 있으니 신경을 안쓰일리 없을 것이다.

과연 미국이 위험자산 가격을 부양(?)하는 대신 중국의 심기를 계속 불편하게 할 것인가. 여러가지로 국제금융시장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수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 다만 여전히 국채발행이란 난제를 헤쳐나가야 하는 미국이 달러 강세기조와 금리안정 수단을 강구할 것이란데 무게가 기우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지난 주말 최근 얼마동안 시장에 우호적인 발언만 내놓던 가이트너가 갑자기 변한 이유. 그는 G-20회담에서 세계경제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전망을 늘어놨다고 한다. 이래저래 아직도 위험자산 부양보다는 국채발행이 미국의 더 코앞에 닥친 첫번째 명제가 아닐까 하는 판단이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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