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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야청청' 한국증시,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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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야청청(獨也靑靑) 한국증시'

국내 증시가 국내외의 웬만한 악재에는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3월 이후 상승세는 미국증시뿐만 아니라 여타 아시아권 신흥증시에 비해서도 단연 발군이다. 주말을 앞둔 24일 증권사 두곳의 시황 리포트 제목이 '독야청청 한국증시'로 같아 눈길을 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국내증시의 상승세는 수급과 심리, 실적이라는 3박자가 모두 충족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나 외국인들의 굽힘없는 매수세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에는 대형 수출주들을 중심으로 실적호전세까지 뒷받침되면서 기대심리가 조정압력을 압도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지수는 전일 미국증시의 조정 부담에도 불구하고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1360선까지 올라섰는데, 최근 상승폭은 오히려 갈수록 확대되기까지 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주요증시들이 20일 이격도를 좁혀가는 모습이지만 코스피는 잠깐의 장중조정 이상으로 조정세가 확산되지 않고 고점을 높여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최근 강세를 심리와 수급에 실적까지 더해진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시장이 조정압력 속에서도 수급과 기대심리를 바탕으로 견조한 기간조정으로 버틸 수 있었다"며 "최근에는 오히려 추가적인 상승탄력을 높여갈 수 있었던 주요한 요인은 역시 기업들의 실적개선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상승분위기로 인해 잠복해 있는 위험이 모두 해결된 것은 아니란 점을 유의해야 한다는 게 굿모닝신한증권의 지적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시세가 리스크들을 압도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잠복해 있는 리스크에 대한 인식을 유지하는 것이 최강 시세를 시현하고 있는 국내증시에서 요구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해외증시들의 조정이 본격화될 경우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실적개선이 현주가에 이미 반영됐을 가능성 등을 국내 증시의 리스크 요인으로 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독야청청 한국증시, 경계감은 늦추지 말자'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수급과 투자심리의 호전세 속에 기업실적 호전이라는 펀더멘털 개선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주가상승 압력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예정된 삼성전자의 실적개선이 시장의 기대치(1/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Fn가이드 기준 3000억원 적자, 아시아경제 12개 증권사 조사 기준 850억원 적자)를 뛰어넘을 경우 추가상승에 더 무게가 실릴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추가상승의 관건은 글로벌 증시의 움직임이라고 봤다. 단기 상승폭이 컸던 글로벌 증시의 상당수가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해 있고 국내증시의 상승률이 세계 최고수준이라는 점에서 동반상승 기조의 유지여부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국내증시의 상대적인 가격부담이 여전하고 해외증시에 상당부분 영향을 받는 외국인이 수급의 키를 쥐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증시의 추가적인 약세가 국내증시에 후폭풍을 몰고 올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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