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선물급등·의외 견조장, 강세이어질듯
채권시장이 장막판 강세(금리하락)로 돌아서며 마감했다.
1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오전장까지만 해도 현·선물 모두 별다른 움직임없이 지리한 횡보장을 이어갔다. 오전 금융협의회 공시에서도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이 전일비 각각 2bp와 1bp 오른 3.82%와 4.47%를 기록했다.
하지만 장막판 외국인들의 선물 순매수에 힘입어 국채선물이 급등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국채선물은 외인의 2159계약 순매수를 기록하며 오후2시부터 장마감까지 30틱이 급등해 111.10으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국고채 3년물과 5년물도 전일비 나란히 8bp가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 8-3과 8-6은 각각 3.39%와 3.72%를 기록했고, 국고채 5년물 8-4와 9-1도 4.31%와 4.38%로 거래를 마쳤다. 통안채 2년물도 전일대비 6bp 내린 3.30%로 나타났다.
10년 이상 장기물은 그간의 강세에 따라 이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상대적인 약세를 기록했다. 국고채 10년물과 20년물이 나란히 4bp씩 떨어졌다. 국고채 10년물 8-5가 4.85%로 나타났고, 국고채 20년물 8-2도 5.02%를 기록했다.
한편 부진을 면치 못하던 통안채 단기물은 약세를 이어갔다. 다만 오후장들어 강세분위기에 편승하면서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통안채 1년물은 보합인 2.44%로 마감했다.
박춘식 KB투자증권 부장은 “오전장에 현선물 모두 크게 움직이지 않았는데 장 막판 생각보다 선물이 크게 올라 당황하는 모습이었다”며 “국채교환제도에 대한 논의가 나오면서 경과물들이 먼저 움직이기 시작했고, 숏커버가 들어오면서 금리하락을 부추겼다”고 전했다.
한 증권사의 채권딜러도 “국고채 3년물 8-3을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들이 들어오면서 선물이 급등하기 시작했다”며 “8-3과 2년 통안채를 중심으로 시장이 강하게 움직이면서 다른 종목들도 같이 따라가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한편 이같은 강세가 당분간은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만 오늘의 강세가 시점이 애매한점과 외인이 선물을 계속 순매수할지는 부담이라는 분석이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증권사들이 숏플레이를 하다 스탑로스가 나오면서 선물가격이 수직으로 스는 모습을 연출했다”며 “다음주 10년물 입찰이 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월말까지 악재성 재료가 없어 다음달 3년물 입찰이 나오기 전까지는 캐리트레이딩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국고채 3년물 8-6을 기준으로 직전저점수준인 3.50%까지는 하락시도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춘식 부장은 “조정을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견조했다”며 “강세시점이 애매해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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