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레인지> 110.40~111.10
◆ 유동성 과잉 = 몇 차례 드러낸 111.00레벨에 대한 부담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7영업일 연속 상승하던 국채선물 시장은 오랜만에 전일 대비 하락 마감하였다. 채권 현물시장도 한 동안 강세가 이어지며 매도 욕구가 확대되던 가운데 기획재정부 장관의 유동성 과잉 발언이 촉매가 되어 매도세가 촉발된 것으로 판단된다.
유동성 과잉에 대한 발언이 알려지자 시장에서는 과연 유동성 과잉이 얼만큼 심각한지에 대한 분석에 나서기 시작하였고 일부에서는 유동성 확대에 따른 인플레이션 심화로 한은이 긴축기조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글로벌 전체적으로 통화정책이 완화되던 시점에서 이미 충분히 제기되던 가능성들이어서 크게 새로울 것은 없어 보인다.
◆ 단기적으로 보수적 접근 = 기획재정부 장관의 유동성 과잉 발언은 물론 정상적인 경제 상황이라면 이론의 여지가 없는 이야기가 되겠지만 현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과잉인지 아닌지는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고 생각된다. 공격적인 금리인하로 인해 금융위기는 마무리 된 모습이지만 금융위기 뒤에 이어지고 있는 실물위기는 여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업률이 4%를 넘어서고 있고 산업생산도 최악의 국면은 벗어난 것으로 생각되나 여전히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설비투자 또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실물경제의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은이 적극적인 유동성 흡수에 나설 경우 자칫 통화정책의 실패를 불러올 수 있으며 일본이 과거 일시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을 때 성급하게 정책금리를 인상함으로 인해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한은도 통화정책 강화와 관련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판단된다.
수급에 대한 우려가 점차 감소하고 있고 경기 저점 통과에 대한 논의도 진행중임을 고려하면 전체적으로 국채선물 시장이 급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이나 유동성 과잉 논란이 확대 재생산 되는 점은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심리 확산의 결과로 보이는 만큼 단기적으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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