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직장인 우대적금', 직장인들의 의견 모아 설계
국민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직장인 우대적금'은 직장인 고객을 상대로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과 은행간의 경쟁이 치열한 지금 직장인과의 거래를 차별화하자는 데서 개발된 상품이다.
국민은행은 고객의 상상력을 활용하기 위해 작년 12월에 직장인 고객을 성별·연령 별로 그룹당 8~9명씩 4개 그룹으로 나눠 직접 상품을 설계해보게하는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직장인들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한 상품이 나왔다.
직장인들의 경우 월급으로는 적금에 가입하지만 보너스가 나오면 별도로 다른 상품을 가입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보너스까지 같이 굴릴 수 있는 상품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래서 이 상품은 보너스 등 부정기적인 자금을 분기별 1회씩 500만원까지 추가적립을 가능하게 하고 연 0.2%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은행에 급여 이체 계좌를 만들었을때 몸에 와닿는 이익이 없다는 고객의 제안을 받아들여 급여 이체를 하기만 해도 상당히 높은 0.3%의 우대금리를 지급한다.
이와 함께 상품에 곁들여진 보험이 실생활과 동떨어져 있다는 의견을 고려해 급성심근경색·뇌졸중 진단·출퇴근시 상해 등 직장인과 관련된 질병·사고 발생시 고객이 약정한 납입금액 전액을 지급하는 실속있는 보험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조사에 참여한 직장인들은 적금을 가입해도 만기까지 가는 경우가 적다며 해약 사유가 결혼·이사·입원 등의 사유라면 손해없이 해약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이 상품은 결혼·출산·이사·창업 등 20~30대 직장인의 라이프 사이클에 따라 상품을 가입 후 긴급자금 이 필요하면 특별중도해지 이율을 적용하여 중도해지로 인한 손실을 줄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상품개발 과정에서 모인 고객들은 처음에는 소극적으로 참여를 하다가 나중에는 주도적이 됐다"며 "어느 은행인지 알려주지 않고 조사를 실시했기 때문에 조사에 참가한 분들이 너무 세련된 방법이라며 국내 은행이 아니고 외국계 은행일 것이라고 추측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연이율 10%의 상품을 만들어 달라는 제안도 있었지만 고객 내부에서 의견을 조율해 갔다"며 "처음에는 소비자 입장이었던 고객들이 상품 설계가 진행되면서 생산자 입장으로 변해 갔다"고 덧붙였다.
김준형 기자 raintr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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