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임박설이 나돌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가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당하면서 포드, 도요타 등 업계 라이벌들이 쾌재를 부르고 있다. GM에서 등을 돌린 투자자들로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

13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주말까지 GM의 주가는 36%가 빠진 가운데, 이날 미국 정부가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하라고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GM의 주가는 16%를 단숨에 잃었다.

GM의 파산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는 기정사실. 하지만 흥미롭게도 GM의 주가가 폭락세를 보이자 라이벌 종목의 주가는 치솟는 양상이다.

미 빅3 가운데 유일하게 파산위기를 면한 포드의 주가는 올해 들어 85%를 회복했다. 더불어 미국 증시에 상장한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의 주가도 고공행진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도요타의 주가는 20% 이상 오른 가운데 혼다와 닛산은 각각 20%씩의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언뜻 보기에 투자자들이 오류를 범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자동차 판매는 향후 몇 개월간 계속 수직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거의 사양산업 취급을 받고 있어 최근 자동차 종목을 사려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미 자동차 산업의 상징인 GM의 파산 임박설과 생산조정에 들어간 크라이슬러가 업계에 암운을 드리우면서 주가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도요타의 주식을 산 한 투자자는 "GM이나 크라이슬러의 파산은 잠시 동안 두통을 일으키겠지만 도요타는 최후의 승자라는 판단이 섰다"며 시장의 관측을 반박했다.

보스턴 소재 투자회사인 델피 매니지먼트의 스캇 블랙 사장은 "도요타는 1960년대 미국 증시 상장 이래, 연비성능이 우수한 자동차들을 잇따라 선보이며 좋은 이미지를 쌓아온데다 건전한 재무제표 덕분에 앞으로도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이것이 도요타 뿐아니라 다른 자동차 메이커들의 올해 실적이 급호전될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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