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금속, 구리값 급등...수요감소예상에 유가는 4.2% 급락 '상대적 저가 투자' 매력

IEA(국제에너지기구)의 오일수요감소전망과 정부의 GM 파산 예고 보도에 유가가 50불 아래로 밀리며 뉴욕상품시장 상승랠리에 제동을 걸었다.

하지만, 글로벌 증시가 비이성적인 급등랠리를 지속하며 '유동성의 힘'을 입증하자 금을 비롯한 귀금속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고, 구리값도 갭상승하는 등 상품시장은 바야흐로 '인플레이션 기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같은 시장흐름이 지속될 경우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유가에 투기세력이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전한다.

로이터-제프리 CRB 지수는 전일대비 1.1포인트(0.48%) 226.27을 기록했으나, 장중 228.53까지 고점을 높여 3월 26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 유가, 나홀로 약세...장중 49불도 하회

어제 NYMEX 5월만기 WTI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19달러(4.2%) 하락한 50.05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나, 장중한때 48.95달러까지 하락하며 상품시장 전체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

IEA가 2009년 오일수요가 5년최저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데 이어, 정부가 GM 으로 하여금 6월1일까지 파산준비를 완료하라는 압력을 가했다는 뉴욕타임즈의 보도가 나오자 유가는 장초반부터 급락했다.

최근 원유거래에서는 스프레드 거래를 염두에 두고 근월물 가격을 상대적으로 크게밀어내리는 경향이 있는데, 어제도 예외는 아니었다.

근월물 가격 급락에도 불구하고 5월물과 12월물의 스프레드는 10.49달러로 8.47%나 벌어졌다.

유가급락에 가솔린과 난방유도 하락했으나 낙폭은 각각 1.2%, 2.16%로 원유대비 제한적이었다.

◆ 귀금속...상승랠리 재가동

백금가격이 6개월 최고수준으로 치솟았다.

일본의 1530억달러 경기 부양책과 중국 및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글로벌 증시 급등으로 확인된 '돈줄의 위력'과 맞물려 귀금속, 그 중에서도 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률이 낮았던 백금 가격이 그야말로 폭등했다.

어제 NYMEX 6월만기 백금선물가격은 전일대비 온스당 51.70달러(4.3%) 상승한 1247달러를 기록, 장중한 때는 1252달러까지 치솟으며 작년 9월 24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동일만기 팔라듐선물가격도 온스당 11.25달러(4.9%) 오른 242.35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급락세를 탔던 금가격도 꿈틀대는 모습이다.

COMEX 5월만기 금선물가격은 전일대비 온스당 12.50달러(1.4%) 오른 895.80달러를 기록, 3월 19일 이후 일간최대상승을 보였다.

동일만기 은선물가격도 전일대비 온스당 43.8센트(3.6%) 오른 12.768달러에 거래를 마감,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은 상실했으나 인플레이션 헷징수단으로서의 매력이 부각되는 순간이다.

◆ 구리값, '바닥이여 안녕'...10월 20일 이후 최고

구리값의 지칠줄 모르는 상승은 어제도 계속됐다.

COMEX 5월만기 구리선물가격은 전일대비 1파운드당 5.45센트(2.6%) 오른 2.126달러를 기록, 3월 31일 이후 어제까지 9거래일간 상승률이 21.4%나 된다.

뉴욕장보다 앞서열린 상하이선물거래에서 7월인도 구리선물가격은 가격 제한폭인 7%까지 상승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 곡물 및 농산물은 품목별로 희비교차

유가 급락에 대체 에너지 원료인 옥수수가격도 하락압력을 받은데다, 미국 중서부 기온이 4월 18일부터 풍작에 적합한 상태로 돌아설 것이라는 예보가 나와 CBOT 5월만기 옥수수선물가격은 전일대비 1부쉘당 2.75센트(0.7%) 내린 3.875달러에 거래를 마감, 상승랠리에서 제외됐다.

북반부 기온 상승으로 청량음료 수요는 느는 대신 따뜻한 음료수요는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커피가격도 6주간 최대낙폭을 기록하며 하락했다.
ICE 5월만기 커피선물가격은 1파운드당 4.1센트(3.4%) 하락한 1.152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경기회복 기대감에 대두와 설탕선물가격은 각각 1.44%, 3.46%씩 올랐다. 밀선물가격도 0.23% 상승했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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