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악재 불구 씨티 등 금융주가 지수 끌어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다 혼조세로 마감했다. 한때 8000선 이하로 떨어졌던 다우지수는 다시 정상괘도를 찾았지만 0.32% 하락했고 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보잉, 셰브론등 주요기업들의 실적 전망 악화와 GM의 파산가능성 고조와 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세를 반전시킨 결과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5.57포인트(0.32%) 하락한 8057.81, S&P500 지수는 2.17포인트(0.25%) 상승한 858.73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0.77포인트(0.05%) 오른 1653.31로 거래를 마쳤다.

◆ 위기를 일으킨 그들...뒷수습에 나서다

하락세로 출발한 뉴욕 증시를 상승세로 돌아서게 한 데에는 은행주들의 역할이 컸다. 미 대형은행들의 1분기 실적발표가 이번주로 예정돼 있는 가운데 지난주 웰스파고의 깜짝 실적이 어닝 쇼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두려움을 기대감으로 변화시켰기 때문이다.

이에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앙지였던 은행들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제기되면서 최악을 벗어났다는 안도감이 미 증시에서 뒷심을 발휘했다.

특히 이번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골드만 삭스나 JP모건 체이스, 씨티그룹이 랠리의 바통을 이어갈까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부실은행을 걸러내기 위해 도입된 스트레스 테스트를 19개 은행들이 무난히 통과할 것이라는 예상도 증시를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 오바마가 비춰준 한줄기 희망의 빛 (Glimmers of Hope)

냉철한 분석과 실적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영향력 있는 인물의 말 한마디에 일희일비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증시. 이런면에서 지난 10일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은 뉴욕 증시에 호재가 아닐 수 없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주 백악관에서 "미국 경제에 회복을 위한 '희망의 빛'(Glimmers of Hope)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미 경기회복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다.

이 한줄기 희망의 빛이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켜 증시 상승에 가속도를 붙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미 증시의 영원한 골칫덩어리 GM

하지만 이런 기대감을 무력하게 만드는 요인이 있으니 이는 바로 제너럴 모터스(GM).

지난주 10일 신용평가기관 S&P에 신용등급이 CCC-로 하향조정된 데 이어 미 재무부가 오는 6월까지 GM에게 파산 신청을 주문했다는 뉴욕타임스(NYT)의 보도가 이어지면서 사면초가에 빠진 GM은 한때 16%의 급락세를 보이며 증시의 내림세를 이끌었다.

GM의 파산 가능성이 투심에 찬물을 끼얹은 것.

미국 증시의 무시할수 없는 골칫덩어리 GM이 결국 5주연속 이어가던 다우지수의 상승세에 종지부를 찍게 만들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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