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이끌만한 매매주체 부재...만기일 변수는 감안해야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관망세에 나서면서 시장에 이렇다할 매수 주체가 나오질 않자 그간의 반등 기세가 끝나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이 나오고 있다.

쿼드러플위칭데이(지수 및 개별종목 선물옵션 동시만기일)를 맞이한 12일 오전 11시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7.17포인트(-0.64%) 내린 1120.34를 기록하며 소폭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 모두 관망세에 나서고 있다.

현재 기관은 1570억원을 매수하고 있지만 프로그램 매수세가 2000억원 가량인만큼 실질적으로는 관망세를 펼치고 있다는 것.

외국인 역시 1450억원 가량의 물량을 쏟아내고 있지만 전기전자업종에서만 비슷한 물량을 내놓고 있어 외국인 역시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기전자 업종의 경우 LG디스플레이에서 필립스의 지분 매각으로 인해 물량이 대거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전체 시장에서 본다면 외국인이나 기관 모두 팔짱을 낀 채 시장을 지켜보고 있다는 뜻이 된다.

코스피 지수가 그간 타 증시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사흘간 상승, 추세 반전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됐지만 뚜렷한 매매 주체가 나타나지 않는 만큼 다시 지루한 움직임으로 회귀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시장에서는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도 만기일 변동성은 감안해야 하지만 다시 박스권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최재식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에 기관이 꾸준한 매수세를 보였던 것은 선물 웩더독에 따른 매수세가 많았던 것, 즉 프로그램으로 인해 매수세로 잡혔던 것이 크다"며 "이는 시장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게 아니라 선물과 현물 갭에 따라 매수세를 보인 만큼 기관은 현재 소극적 대응을 펼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외국인까지 관망심리를 보이고 있는 만큼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어 1200선을 돌파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것.

임동민 동부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실질적으로 기관은 소폭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내증시 역시 단기 반등은 거의 마무리단계에 이른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결국 지수를 떠받혀줄 모멘텀이 없으니 다시 박스권 흐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날이 만기일인 만큼 변동성이 큰 것에 대해서는 어디까지나 감안해야 할 부분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범호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만기에 따른 변동성은 감안해야 하는데다 금리 동결에 대한 실질적인 코멘트가 아직 나오질 않아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편"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이나 기관도 아직 불확실성이 큰 만큼 추세를 지켜보는 단계라는 설명이다.

그는 "외부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긍정적인 흐름도 있지만, 코스피가 단기간에 급등했던 부담요인도 있는 만큼 지수가 속도조절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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