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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간첩 김수임 사건, 260억원 규모로 韓美 공동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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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 한국의 마타하리로 알려진 여간첩 김수임 사건이 한국과 미국의 합작 형태로 제작된다.

영화제작사 액티버스엔터테인먼트(이하 액티버스)의 서정원 대표는 16일 "여간첩 김수임 사건을 영화화하는 '어게인스트 컨스피러시(가제, Against Conspiracy)'를 2000만달러(약 26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한미 합작의 제작형태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임은 광복 후 미군정기에 남조선노동당을 위해 일한 간첩으로 한국전쟁 발발 직전 총살형에 처해졌다. 이 사건은 지난해 8월 미 국립문서보관소에 보관된 비밀자료 분석 결과 조작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AP통신에 의해 보도되며 논란에 휩싸였다.

액티버스 측은 "2006년 김수임의 유일한 혈육인 아들 김원일씨에게 영화화에 관한 권한을 취득함으로써 본격적인 작품 개발 작업과 해외 제작업체와의 공동제작에 관해 협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한국 제작사가 기획한 영화를 할리우드의 지명도 높은 제작사와 투자사가 제작비를 부담하고 제작과 배급에 동참, 상호 동등한 권리를 인정하는 방식으로 제작할 것이라고 제작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이 영화는 액티버스의 주도로 시나리오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며 본격적인 제작단계에서 공식 제작발표는 할리우드와 한국에서 동시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제작사 측은 "한국영화의 글로벌화를 위해 국제적 공감대가 형성되는 소재, 보편적 통용어인 영어 대사, 다국적 캐릭터 등장 등의 기본요소를 충족할 수 있는 소재를 개발하던 중 이 작품의 제작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액티버스는 2007년 말 할리우드의 영화제작 파이낸싱 전문회사 FFS와 2008년 칸국제영화제 필름마켓을 통해 하이드 파크(Hyde Park) 측과 공동제작 배급에 관한 합의사항을 논의했으며 이를 토대로 3사가 공동제작의 기틀을 마련하고 각기 역할의 분담과 공동의 권익에 관한 세부적인 내용에 합의해 계약에 이르게 됐다고 전했다.

액티버스는 '카리스마 탈출기' '까불지마' '여름이 준 선물' 등 10여편에 달하는 한국영화의 해외 배급을 맡아온 회사이며, FSS는 심형래 감독의 '디 워'의 미국 배급을 맡은 프리스타일의 최대주주로 유니버설 비방디, 월트 디즈니 등과 배급 제휴를 맺고 있다.

'물레방아' '바이오맨' '애마부인 11' '우뢰매' 시리즈 4, 5편 등 주로 에로영화와 아동영화를 연출한 조명화 감독이 프로듀서와 시나리오 작가로서 연출을 겸할 예정이다.

액티버스는 "한국에서 70%를 촬영하고 미국에서 30%를 촬영할 계획이며 올 하반기부터 촬영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 전 세계에 배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수임 사건은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의 이원세 감독에 의해 1974년 '특별수사본부 김수임의 일생'(감독 이원세)'이라는 제목으로 한 차례 영화화된 바 있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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