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서프라이즈] 이마트 신선식품의 비결
이마트 수산팀 박장대 바이어

 
"이마트에서만 판매하는 살아있는 고등어, 허리 편 새우 보셨어요? 성질이 급하기로는 갈치가 제일인데, 머지 않아 살아 있는 갈치를 매장에서 사가실 수 있도록 연구중입니다."

이마트 서울 본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장대 과장은 한달에 두어번씩 지방 항구로 출장을 간다. 제주나 완도, 부산, 영광 등 도서지역은 물론 바다 양식장이 있는 곳까지 두루 들렀다 오려면 한번에 2~3일은 족히 걸리니 지칠 법도 하건만 그는 바이어 생활이 '재밌다'고 했다.

박 과장은 부산 현지에서 선어(鮮魚) 바이어 생활을 꼬박 3년간 해 본 경험이 있다. 새벽 2~3시쯤 고깃배들이 하나둘씩 항구에 들어오면 5시부터 공판장에 나가 '물좋은' 생선들을 골라 경매로 사들였다. 전국으로 보내질 각종 어패류를 골라 잘 포장한 뒤 아침 나절 냉장차량에 실어 보내면 물류센터를 거쳐 다음 날 새벽에는 어김 없이 이마트 각 매장에 도착하게 된다.

다년간의 바이어 생활로 소비자들이 어떤 생선을 구매하고 어떤 어종을 좋아하는지 꿰뚫어보는 안목도 생겼다. 국내 소비자들의 식생활이 이웃 일본과 비슷하게 따라 가고 있다고 생각한 그는 2007년 겨울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횟감을 다루는 직원들을 한데 모아놓고 참치의 각 부위가 어떻게 다르고 맛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부위별로 어떻게 작업해 상품으로 판매할 지 등을 집중 교육했다.

공교롭게도 이듬 해 봄 제주 인근해에서 이례적으로 참다랑어(참치)가 수천마리씩 잡히자 박 과장은 다른 유통업체들보다 한 발 앞서 발빠르게 물량을 확보했고, 전국 이마트 점포에서는 얼리지 않은 참치횟감을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시중 참치전문점 가격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에 모든 부위별로 맛볼 수 있다 하니 참치를 사려고 아침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 과장은 "당시 주말 이틀 동안 참다랑어 횟감으로만 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고객들에게 좀 더 새롭고 더 신선하면서 값도 저렴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주말 이마트에 들르게 되면 무얼 구매하는게 좋겠느냐고 묻자 박 과장은 "제주도산 광어회가 제법 크기가 있고 상태도 좋다"고 추천했다. 명절을 앞두고는 있지만 전복 산지가격이 좀 올랐을 뿐 이미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이마트에서는 굴비 등 차례상에 오를 수산물들이 알뜰한 가격에 나와 있다는 멘트도 잊지 않았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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